[김종렬 교수의 법치의학 X 파일(41)]교익사진으로 소사체 식별

2007.07.16 00:00:00

법치의학영역에 있어서, 방사선 사진은 일차적 중요성을 갖는다. 이는 방사선 사진은 치근형태, 치근관형태, 충전물 형태이상, 골소주형태, 우식증, 치아형성과 골절을 정확하게 나타내기 때문이다.
방사선 사진은 모든 치과 기록중에 가장 정확해 사전과 사후 비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 장의 치과방사선사진이 완전히 잘 기록된 치과기록보다 가치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개인식별과정에서 모든 차이를 밝힐 수 있음이 널리 알려져 있다. 진료기록부는 많은 경우 치과의사나 그 보조원이 실수를 하거나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기록 방법의 다양성 및 의사전달 단점 등으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


더욱이, 같은 사람이면서도 사전기록(antemortem record)과 사후기록(postmortem record)사이의 대조검사에 있어서의 불일치를 종종 접하게 된다. 이는 구강검사기록 당시와 사망 당시 사이에 이뤄진 발치와 치아의 이동 때문일 수 있다. 방사선 사진을 포함하는 개인식별 감정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중의 하나는 1949년의 Noronic disaster였다. 이 거대한 재난에서 배가 토론토에 정박해 있는 동안 배에 화재가 발생해 119명이 사망했다. 이들 희생자들 가운데 116명이 성공적으로 식별됐으며 이 중 대다수가 치과방사선 방법에 의해 이뤄졌던 것이다.


적출된 악골의 사후 방사선 사진의 활용은 쉬운 과정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두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이 중 하나는 촬영방법에 있어서이고, 다른 하나는 판독에 있어서이다. 전자에 있어서는 연조직이 없을 때에는 노출시간을 약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명심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치과의사는 새로운 충전물을 할 경우 그 후에는 거의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지 않기 때문에 법치의학자가 얻은 사전 방사선사진은 사후 촬용한 것과 매우 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과방사선사진은 구강내 사진으로는 교익사진과 치근단사진이며 구강외 사진으로는 파노라마사진과 외측면 사진이다. 교익사진은 초기 단계의 치간면 우식증을 밝히는 데에 매우 유용한다. 또한 충전물 하방의 이차 우식증, 치조골능, 충전물의 경계부, 그리고 충전물 하방의 다양한 cement와 치료를 나타내며 상하악에 걸쳐 여러 개의 치아를 포함하고 있어 개인식별에 활용할 수 있는 많은 귀중한 정보를 줄 수 있다. 소사체의 개인식별을 위해 생전시의 교익사진을 활용한 예를 보면 그림과 같다.


1980년 11월 19일 대한한공 여객기가 미국 LA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며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면서 기체가 화염에 싸이고 많은 승객들이 기내에서 소사한 화재사고가 있었다. 탑승자 명단도 있고 지정된 좌석이 있는 등 개인식별이 비교적 수월히 진행된 편이었다. 그러나 충돌시의 충격으로 일부는 시신의 위치가 많이 좌석에서 이탈되고 발화점과의 위치에 따라서는 시체가 탄화에 이르도록 타버린 관계로 신원확인이 결코 용이하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에서 마지막으로 아직 두 사람의 시신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림에서 보는 바와같이 한사람의 고도로 탄화된 시신만이 남게 됐다. 한 사람은 미국인이고 한 사람은 한국인이라고 한다. 물론 육안으로는 전혀 구별이 되지 않았다. 미국사람은 LA근교에 거주하는 사업가라고 한다.

 

그가 생전에 다닌 치과를 알아내고 교익 필름을 공수해 오는 일이 신속히 진행되고 대조검사를 거쳐 그 시신이 예의 그 미국인임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또 한 사람의 한국인 시신은 그 후 항공기 날개편에서 추가로 수거해 신원확인을 모두 마쳤다.


치근단 사진은 대개 세 개의 치아를 재현시키며, 치주조직의 병적상태의 존재, 골소주방향, 상악동의 경계, 해부학적 구조물, 골절, 치근단 충전의 여러종류, 내적, 외적흡수, 잔존치근 및 우식증 등을 나타낸다. 파노라마사진은 전체적인 치열과 주위 구조물의 일견을 할 수 있는 뛰어난 방법이다.

 

따라서 대형사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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