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태 월요칼럼]평상심은 긍정적 사고로부터

2007.08.13 00:00:00

평상심이란 말 뜻 그대로 평소에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통 생각 - 특히 고요하고 변화가 적은 마음의 행렬을 뜻한다.
세상사가 복잡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걱정거리가 많이 생겨 ‘근심’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리를 괴롭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스트레스’란 자기가 극복해야 할 문제이자, 자기가 겪어내야 할 다소간의 고통이기도 하다.
현자(賢者)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평상심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 어떤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에는 평소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평범’하고도 고통스럽지 않았던 평상심을 가져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 해결 접근 방법이리라.
사회 자체가 점점 더 복잡다단해지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걱정이나 근심은 더욱 증폭돼, 우리 삶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가중시킨다.


날마다 걱정거리를 매달고 사는 사람들도 더러는 주변에 있다. 아니 의외로 ‘걱정거리’를 달고 사는 것이 ‘인생(人生)’의 길인지도 모른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져, 삶 자체가 고통스러워지고 나약해질 때, 고민을 없애고 평상심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근심걱정을 달고 살았던 어떤 아버지가 근심 걱정을 떨쳐 내버린 한 토막 이야기가 있다.
걱정을 달고 다니는 어떤 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했던 딸들을 시집보냈다.
첫 딸은 옹기그릇을 만드는 남자에게 시집을 보냈고, 둘째 딸은 우산을 팔고 생계를 이어가는 우산장사에게 시집을 보냈다.


첫 딸은 옹기장수에게 시집을 보냈기 때문에 날씨가 화창해야만 옹기를 만들고, 옹기를 뙤약볕에 말려야만 옹기를 팔 수 있었다. 그래서 옹기장이에게는 무엇보다 비오는 날이 근심 걱정의 날이 될 수밖에 없었다.
둘째 딸은 우산장수에게 시집을 갔기 때문에 두말할 필요도 없이 매일매일 비가 와야만 장사가 될 것이다.


이러한 두 딸을 가졌던 아버지는 밤낮으로 걱정을 달고 살았다. 비가 오면 첫 딸 걱정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날씨가 화창하면 둘째 딸 걱정 때문에 근심걱정을 달고 살았다.
이 아버지의 쓸데없는 근심걱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래서 이 아버지는 어떻게 하면 ‘걱정’을 달고 다니는 자기의 팔자를 고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용케도 꿈을 꾸게 됐다.


꿈속에 어떤 현자(賢者)가 나타나서 ‘여보시오. 딸 걱정하는 아버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대는 너무 욕심이 많소. 욕심을 버리고 만족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마음을 고쳐먹으시오’하길래 근심걱정에 찌들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난 현자(賢者)에게 묻기를 ‘어떻게 하면 만족을 하는 법을 깨우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꿈속의 현자는 ‘그것은 매우 간단하오. 날씨가 화창할 때는 날씨가 좋아 옹기가 잘 구워지니, 첫째 딸이 매우 좋겠구나 생각만 하고, 비가 오면 큰 딸의 우산이 잘 팔려 둘째 딸이 좋아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도록 하시오’라는 말을 남기자마자 아버지가 꿈에서 깨어났다.
그제서야 이 아버지는 생각을 바꾸고 긍정적인 평상심을 되찾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즉,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뜻이다.


지금 이 시대에 힘들고 짐 진 우리의 삶을 정신적으로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조금만 생각을 바꿔나가면 쓸데없는 스트레스나 근심걱정에서 벗어나 보다 삶에 대한 진지한 가치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무욕(無慾)’이 곧 ‘행복(幸福)’이란 말이 새삼스럽게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욕심을 지닌 자는 그 욕심으로 망할 것’이라는 성경구절이 절로 생각나는 시절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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