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알아보기(50)]지식경영의 패러다임

2007.11.22 00:00:00

지식경영 (1)


지식 경영에 관해 널리 읽히는 경영 서적 몇 권이 있다. 우선 ‘피터 드러커"가 쓴 ‘21세기 지식 경영"을 보면, 21세기에는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며, 이는 지금까지 경영에서 말하던 기본 가정들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편집한 책 ‘지식 경영"에서는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학습 조직과 지식창조 기업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식경영의 대가로 알려진 일본 경영학자 ‘노나카"는 그의 저서 ‘지식경영"에서 이론을 바탕으로 실무 적용을 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치과의사가 알아둘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기로 하자.


치과 진료란 치의학적 지식과 지식의 실천을 현장에 구현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지식이란 과학적 체계를 갖고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아트적" 요소가 개입되며, 이를 두고 임상치의학이라는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서 지식이 행위로 전환되는데 이 전환의 단계는 일종의 ‘블랙박스"라고 볼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두고 ‘아트적"이라고 일컫는다. 물론 임상 현장에서 어느 정도 ‘아트적" 영역을 가르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각종 영상 매체를 동원하거나 새로운 실습 방법을 통해 학습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체계적으로 서술하기 어려운 영역을 지식 즉 임상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형태의 지식을 ‘암묵지"의 지식이라고 일컫는다.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암묵지의 지식을 체계화하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지식의 보편화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드러커"는 이러한 경제·사회적 현상을 염두에 둔다면 지금까지 경영학이 안고 있던 가정은 재검토돼야 하며, 결국 경영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행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치과경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30여 년 전 만해도 미국에서 병원관리/행정(administration)이란 말을 있어도, 병원경영(management)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미국 병원의 대부분은 비영리 기관이므로 경영 보다는 관리/행정 (업무 수행을 위한 통제 수준의 일들)이 필요한 것이지 기업 경영식으로 운영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은 공공부문은 물론 국가행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경영이 관리를 대체하고 있다. 나아가서 지식도 경영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고 지식경영의 대표적인 영역이 바로 의료서비스 분야라고 한다.


조직에 관해 보자. 전통적 조직 이론에서 올바른 하나의 조직구조를 설계하는 일은 중요했다. 이는 마치 하나의 올바른 조직이 있다는 가정에 기초한 것이다. 대표적인 조직이 군대 조직 구조였으며 군대식 계통 조직이 일종의 전구 모형으로 기업에 맞도록 수정해 적용했었다. 반면에 기업이 아닌 병원에는 조직 관리가 필요 없으며, 단지 의사를 돕는 사무장 정도가 행정업무를 처리해 주면 된다는 식의 인식이 일반화돼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다.

 

병원이라는 조직을 사람들의 집합체로 보지 아니하고, 지식의 집합체로 보게 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학교에서 배우는 체계적 지식뿐만 아니라 경험적 지식으로 현장의 노하우를 포함하는 포괄적 지식을 모두 포함하는 지식의 집합체로 보는 것이다. 의사는 의사들이 갖는 지식이 있으며, 간호사는 간호사의 지식 내용이 있으며, 사무원은 그들 나름의 행정관리 지식이 있으며, 이들 지식을 상호협력적으로 ‘경영"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올바른 하나의 조직은 없다는 것이다. 치과병의원 조직도 마찬가지다. 치과개업의 환경과 지향하는 목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조직구조를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 조직 구조는 치과의사를 정점으로 진료를 돕는 위생사, 행정을 돕는 사무원이면 족하다고 생각해 왔다. 이들은 마치 재즈 콤보 팀처럼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서로 눈치를 보면서 그 때 그 때 분위기에 따라 연주하는 악기의 주자들처럼, 경영의 한몫을 감당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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