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란다 / 김현정 본지 집필위원

2007.12.31 00:00:00

기본적으로 새롭다는 것은 좋은 뜻을 내포한다. 지금 희망하는 것들이 정말로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하나? 라는 현실적인 질문을 떠나서, 현재 새로운 출발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막연히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후보가 2위인 정동영 후보에 비해 531만표 이상 많은 표차로 당선된 것은 지난 5년 동안 겪었던 여러 새로움에 실망하고, 또 다른 형태의 새로움에 대한 국민적 열의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치과계는 지난 5년 동안 치의학 대학원으로의 교육제도 전환, 전문의제도 시행 준비, 임플랜트 시술과 관련된 부정적인 여론몰이, 세무행정의 비용 증가, 국내 경제활동의 위축으로 인한 환자들의 감소와 활동 치과의사 수의 증가로 인한 수익률 저하 등 수 많은 대내외 도전을 받아 왔다. 치의학 대학원으로의 전환은 교수들에게 졸업논문지도 학생의 증가라는 새로운 부담을 주었으며, 임상각과에서 이뤄졌던 박사학위 과정에 혼란과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치과의사들의 불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의 제도는 법제정 초기부터 있어 왔던 우려와 갈등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임플랜트 시술과 관련해서는 필자가 이해하는 바로는 요즘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처럼 평생교육에 많은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감수하는 전문가 집단이 없을 것이다. 이들의 지식과 전문기술에 대한 경제적 평가는 원가계산에 있어 무형의 자산에 대한 가치를 두지 않는 한국적인 풍토에서 큰 시련을 겪고 있다. 미국하고 비교해 볼 때 이미 우리나라의 물가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거의 동등하거나 오히려 높다. 그러나 우리 치과계의 중요 시술에 대한 행위료는 미국의 (좋게 봐줘야) 절반 수준이다. 필자에게는 이런 수가로도 아직도 환자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치과의사들이 경이로울 뿐이다.


이명박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요약하면 7% 경제성장과 3백만개 일자리를 만들어 1997년 발생한 IMF이후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해 양극화를 해소하며, 첨단산업·선진 무역강국 건설을 위해 주력 산업에 IT 융합기술과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결합하고, 보건·의료·금융·물류 등 고급 서비스 산업과 환경 및 에너지·실버산업 등 복합산업을 육성해 초일류 과학기술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워낙 추진력이 두드러지는 이명박 당선자이기에 다시 한 번 좋은 시절을 기대한다.
실물경제가 펄펄 살아 전 국민이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고, 전국의 모든 치과의원에 돈 걱정 없이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치의학 연구에 여념이 없는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비가 풍요로운 환경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치과계를 기대해 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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