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70)]골반 형태로 남녀 구별

2008.02.11 00:00:00

성별을 추정함에 있어서 골반은 인체골격중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부위이다. 골반의 형태학적 성차를 한마디로 말하면 여성골반은 분만기능에 적절한 형태를 하고 있고 남성 골반은 근부착부가 발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류학적 계측치에 의해 성별을 추정하는 것은 골반에 대해 각 지수를 비교하거나 판별함수법이 있으나 이것에 의한 성별추정의 정확도는 형태학적 소견에 대한 정도와 비슷하다. 그러나 골반에 대해서 남녀특징이 애매한 경우에는 계측치에 대해 성별추정법을 이용함으로써 형태학적 검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골반의 일반적 형상에 있어서 남녀 차이를 보면 남성골반의 외형은 크며 근부착부가 발달돼 있는 것에 비해 여성 골반의 외형은 작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그러나 골반의 외형에 대한 골반강의 크기는 여성이 남성보다 크며 여성의 골반상구는 넓게 횡타원형으로 보인다. 여성 골반의 선골 및 미추 등이 뒤쪽을 향해 좌골결절이 이개돼 있기 때문에 넓은 것과는 반대로 남성은 선골 및 요골이 앞쪽으로 돌출돼 있기 때문에 좁아져 있으며 골반강의 형상은 여성에게는 원주상, 남성은 루두상으로 돼 있다. 치골하각은 남성은 V자형 예각으로 돼 있고 여성은 U자형 둔각으로 이뤄져 있다.
또 치골결합의 위치는 남성이 높으며 여성은 얕다. 장골과 좌골에 의해 형성된 대좌골 절흔은 골반에 대해서 보다 좋은 성차의 지표이다. 이것들의 각도를 눈대중으로 본다면 손을 힘껏 폈을 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사이의 각도가 여성에 해당되며 검지손가락과 장지(가운데)손가락의 각도가 남성에 해당된다. 또한 명료하지는 않으나 골반을 전방에서 보았을 때 남성은 장골의 각도가 수직에 가까우며 여성은 외측으로 경사돼 있는 경향이 있다.


장골(腸骨)부에 있어서의 남녀차를 살펴보면 장골연의 형태는 남성은 폭이 좁고 높이는 산의 모양 같이 돼 있고 여성은 폭이 넓고 구형같이 돼 있다. 장골능은 남성이 두껍고 거칠게 돼 있고 여성은 가늘며 비교적 평탄하게 돼 있다. 이상면은 여성은 그의 중앙부가 팽융돼 있는 경향이 있으나 남성은 전체적으로 팽융하지 않다. 또한 관절방구도 성차에 지표가 된다. 관절방구는 관절이상면에 하연의 연을 따라 이어지는 구조인데 전 선장인대의 부착부위이다. 이 구는 임신구(Groove Pregnancy GP형)와 인대부착구(Groove of Ligament GL형)등 2가지 형태로 분류한다. 전자는 임신말기에 골이 흡수가 돼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며 소와가 연속상으로 유합돼 형성되는 것으로 본다. 후자는 가늘고 얇으며 짧고 직선적이나 연이 있는 구가 된다. 이는 남녀를 구별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즉 GP형은 남성에서는 볼 수 없고 여성에서는 71%의 빈도를 나타내고 있고 GL형은 남성은 81%, 여성은 21%의 빈도를 보인다. 분명한 것은 GP형에 관절방구가 있다면 그것은 임신경력이 있는 여성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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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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