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71)]치아·타액으로 성별 판정

2008.02.18 00:00:00


 


<1616호에 이어 계속>


치아나 타액의 성별판정도 매우 유용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교통사고 뺑소니 현장의 노상이나 상해사건의 현장에 치아가 단독으로 또는 치아편이 잔류돼 있는 경우가 있다.


치아는 치근막 조직에 의해 악골내에 식립돼 있는데 강한 외력이 가해지면 치조와에서 빠져나오거나 사후 부패 또는 기타 외적조건에 의해 치근막조직이 붕괴 소실된 경우 악골에서 자연히 탈락한다. 이때에는 1개 치아 또는 여러 개 치아에서 성별을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 치아에 의한 성별판정은 남성 체세포핵 중의 Y염색체의 F-body, 여성 체세포핵중에 있는 성염색질(sex chromatin), 형태학적 계측치, 법랑질 분광 투과율, 상아질 비중, 화학적 방법 등의 검사법이 있어 과거에는 어려웠던 1개 치아에서 성별판정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치아치수에서의 DNA추출을 통한 분자 생물학적 방법에 의한 성별판정은 치수상태만 양호하다면 가장 성공적인 성별판정법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법치의학적으로 성별을 판정하는 각종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치아에 의한 인류학적 성별추정방법을 보면 역시 치아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치아의 크기는 관장, 관폭, 근장, 전장을 계측한다. 치아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남성쪽이 여성보다 크며 상하악의 견치가 무엇보다도 선명하게 성차를 나타낸다. 반대로 성차에 대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은 상하악 절치와 소구치이다. 남성의 치열형태를 잘 나타내는 것은 상악견치와 상악중절치의 크기이다. 상악견치의 길이는 상악중절치의 길이보다 길며 그외에도 뚜렷한 순면경사와 상응하는 두께가 특징적이다. 여성치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하악견치를 볼 수 있다. 그것은 하악측절치보다 약간 큰 정도이다. 전치들의 근원심 폭경의 평균치는 그림과 같다<오른쪽 그림 참조>.


평균치에서 보듯이 여성의 상악중절치는 견치보다 크다. 측절치는 단아하게 보인다. 그에 반해 남성의 상악중절치는 견치만하다. 하악전치에서 여성의 경우 측절치와 견치는 비슷하며 남성의 경우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Schrang와 Bartha("63~"64)는 다양한 특징을 고려해 남녀치아의 특징을 나열했다<표 참조>.


구개 및 치열궁의 형태에 의한 성별판정에 있어서 안면 및 구강내의 형태에 대해서는 보철학적 입장에서 정교한 입체사진측량법을 응용한 연구 보고가 있는데 Takei 등은 13~49세까지의 피검자 100명(남녀 각 50명)의 상악석고모형을 제작해 입체사진측량법과 등고도선법을 응용하는 간접측정법으로써 방법론적으로 공통점을 갖는 모아레토포그래피법에 의해 구개형태의 성별을 판정했다. 모아레토포그래피법이란 빛의 간섭현상을 응용해 등고선을 그리는 방법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입체적인 형상을 평면상에서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구개의 각 계측치의 평균치는 남녀를 비교할 경우 구개폭, 최대높이, 면적에 있어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 더욱이 제2소구치간 최대높이, 정중시상단면적비의 절치유두에서 제1대구치까지의 면적비가 성별판정에 있어서 유용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방법의 성별판정 적중률은 88% 정도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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