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74)]법랑질과 상아질의 성차

2008.03.10 00:00:00

 

법랑질 분광투과율에 의한 성차


법랑질은 단지 2~4%의 유기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은 법랑질중에서 법랑아경계층에 가장 많다. 따라서 법랑상아경계층은 석회화 정도가 약하고 치질에서의 물질의 투과로로서 구강내에서 침투물이 축적돼 있는 곳이다. 이 부분에서의 분광투과율을 검사해 성차를 조사한 것이 본 실험이다. 자료는 성별을 알고 있는 상악전치중에서 치아우식증이 없는 것을 포르말린으로 고정하고 오른쪽 그림과 같은 법랑상아질 경계부, 즉 법랑질과 상아질과의 경계부를 약 500㎛의 두께로 연마 삭제한 것이다. 이 자료에 약 1mm의 광속을 파장간격 20㎛로 법랑소주의 방향으로 투과시켜 각 파장마다의 투과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400㎛에서 600㎛까지 사이의 100㎛당 투과율 평균 구배를 구해보니 약 5%의 위험률을 가지고 남녀간에 유의한 차가 보였다.

 


투과율(600㎛)-투과율(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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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질 비중에 의한 성차
치아에서의 비중 측정법은 부력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측정함으로써 비중을 구한다. 그리고 다음의 특징을 보이는 4가지 방법으로 분류한다.
공기중, 수중에서의 검체의 중량측정법, 비중이 다른 두액을 사용하는 방법, 부유법(hydrostatic test), 상아질의 특정부분에서의 비중의 성차.


치아의 화학적 성별판정에 대해서는 Bernadskij 법에 의한 상아질의 성차를 들 수 있다.
이 방법은 상아질 분말 일정량에 알칼리를 가해 유기질이 완전히 분해될 때까지 열처리를 가해 그것을 일정농도의 산으로 중화하면 그 중화량이 남녀에 따라 다른다는 것을 이용한 방법이다.
Bernadskij 반응을 이용해 치아상아질의 수소이온농도를 측정해 남성의 평균은 13.17 여성평균 13.24이며 실험치아의 약 72%에서 여성의 수소이온농도가 높은 것을 밝혔다. 그리고 수소이온농도의 남녀차는 대구치가 타부위의 치아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치조골에 대해 Bernadskij법에 의해 성별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육안적으로 건장하다고 생각되는 치조골 100예(남녀 50예) 대해 Bernadskij법으로 실험한 결과 여성 악골에서의 75%가 남성악골보다도 중화염산량이 많았다. 또 남녀 모두 골질의 중화에 필요한 염산량은 소량이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했다. 또 골질을 대기중, 수중, 토중에 약 2개월 이상 방치해도 중화에 필요한 염산량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른 골에 대해도 악골골질과 같이 여성골질의 중화에 필요한 염상량은 남성보다 많았다.


범죄현장에서 창호지의 구멍(침을 발라 뚫은 구멍), 담배꽁초, 입막음으로 사용된 수건, 우표, 증지 등 타액이 부착된다고 생각되는 것에서 성별판정을 하는 것은 개인식별상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이때에는 성염색질 출현율을 적용하거나 Y염색체(F-body) 검출법을 쓸 수 있다.
石(1973)은 피검자 40명(남자 20명, 여자 20명)의 타액에서 도말표본을 만들어 타액중에 자연박리된 구강점막 상피세포내의 F-소체 출현률을 조사해 남성이 49~91%(평균66%), 여성이 0~9%(평균4%)로 성차가 매우 확실히 나타남을 증명했다.


또한 타액을 묻혀 우표를 봉투에 붙이고 6개월 경과한 우표와 봉투의 지면 및 담배꽁초에 부착된 타액반의 구강점막 상피세포에서도 F-소체를 검출해 성별판정이 가능함을 밝혔다. 여기서 충분한 검사시료가 있다면 성별판정시 성염색질과 Y염색체를 함께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시료가 미량이고 두 가지 검사를 시도하기가 어려운 경우는 1개의 도말표본에 대해 Y염색체에 의한 남성판별을 시행한 후 염기성색소에 의한 성염색질의 여성 판정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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