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알아보기(66)]네트워크 병원 강의록 (3)

2008.04.17 00:00:00

네트워크 구성의 기본 유형
어떤 치과의사에게 왜 네트워크에 가입하냐고 물어 본다면, 광고효과, 비용절감, 인력지원 등 여러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왜 네트워크에 가입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내 개업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하고 싶다"는 답이 대부분이다. 요약하면, 네트워크에 가입 요인은 비용효과 측면이 크고, 가입하지 않는 이유로 전문가로서 자율성 제한을 들고 있다.
어떻게 비용절감 효과를 얻게 될까? 기본적으로 통합(integration)의 방법을 취하게 된다. 여기에는 두 가지 형태 수평통합과 수직통합이 있다(Pauly 등을 참조). 수평통합이란 수준이 비슷한 의료기관 간의 결합을 의미하며, 수직통합은 서로 다른 수준의 의료기관 간 결합을 의미한다.

 

의원과 의원, 병원과 병원은 수평 통합을 이루며 병원과 의원 간 결합은 수직통합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수평통합은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 절감을 추구하게 되는 반면에, 수직통합에 의한 기관 간의 협력은 환자의뢰 및 브랜드 가치 공유 등을 통한 인력 지원 및 홍보 효과 등을 기대하게 된다. 두 가지 형태 모두 비용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위에서 통합의 형태에 따른 분류를 했다면, 협력의 내용에 따라서 기능적 통합과 임상적 통합으로 구분할 수 있다(Shortell 등을 참조). 여기서 기능적 통합이란 주로 행정부문에 관한 것으로 환자관리, 마케팅, 인사조직 관리 등을 포함해 반면에 임상적 통합은 환자의 의뢰, 진료 협력 등을 포함한다. 권영대 등은 위의 두 가지 축을 교차하면서 다음의 표와 같은 네트워크 유형 분류를 시도했다.


위의 표에서 두 축 협력 내용과 협력 형태가 교차하면서 아홉개의 셀이 만들어 진다. 각각의 셀을 하나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네트워크 형태 1형은 협력 형태는 수평적 제휴이자 협력 내용 측면에서는 임상적 제휴를 하고 있는 형태이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표를 읽으면 아홉 개의 네트워크 유형이 나올 수 있다. 권영대 등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수직적 제휴×임상+경영적 제휴)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통합의 진행 방향은 먼저 환자의뢰 등 임상적 제휴에서 시작해서 경영지원, 협력 등을 포함하는 경영적 제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권영대 등의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현재 상황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유형을 파악했다. 그들은 폴리나 쇼텔의 분류 유형을 참조했지만, 우리나라에 적용할 때는 통합이라는 표현 보다는 ‘제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논문에서 언급하기는 제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보다 포괄적인 확대 개념으로 수정했다고 하나, 필자의 생각에는 제휴라는 표현은 통합 보다는 느슨한 형태의 협력 관계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언급은 네트워크의 ‘기본" 유형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기본 유형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의 문제는 또 다른 과제이다. 이미 지난 번 연재에서 우리나라 치과네트워크의 유형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 치과네트워크의 발생 유형별 현황을 살펴 본 것이고, 권영대의 유형 분류는 규범적 형태의 분류 체계로서 네트워크 구성의 기본적 두 축을 제시한 것이다.


우리의 관심은 과거와 현재에 존재하는 어떤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는 의료시장 개방과 영리형 의료기관의 등장, 민간보험의 도입과 산업화라는 맥락에서 의료법 개정이 추진 중인 시점에 있다. 따라서 우리가 논하는 네트워크 모델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김명기 서울치대 치과경영정보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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