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태 월요칼럼]신뢰 받는 치과계 리더의 모습 보고 싶다!

2008.05.05 00:00:00

이번 호 양영태 칼럼은 지난 3월 30일경에 도착한 칼럼입니다. 당시 협회장 선거전을 지켜보며 ‘리더의 덕목’을 지적한 글이지만 이 칼럼이 혹여 어느 한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선거가 끝난 상태라 필자의 양해 아래 부득이 이번 호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통용되고 있는 제반 법칙을 지키며 그 법칙을 준수하려고 스스로를 규율하며 애써 노력하고 있다. 인간에게 부닥치는 모든 일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보다 타인 앞에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바로 타인에게 모범을 보인다는 것이 ‘신뢰구축’이라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다. 유능한 리더란 또 유능한 리더로 불려지는 탁월한 사람은 무엇보다 성실한 인간의 모델을 먼저 설정하려고 노력한다.


유능한 리더로 평가 받는다는 것은 자기가 목표한 언어행동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일관되게 피력해 나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타인 앞에서 모범이 된다는 말이 지니는 의미의 진수는 무엇보다 자신의 ‘신뢰’를 주변에 구축한다는 뜻이다. 필자는 서울치과의사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보이사 및 치의신보 편집인을 역임했었다. 그렇기에 ‘회무’와 관련한 치과계 리더들의 모습을 즐겨 탐색(?)해 본 사람 중의 하나다.


나는 다행히 훌륭한 리더십을 지닌 윤흥렬 전 협회장과 회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윤 회장의 경우는 겸손과 신뢰의 리더십을 지닌 아주 빼어난 치과계 리더였다. 탐욕이 없고, 한번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신뢰’가 그의 리더십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를 좋아했고, 또 존경했다. 그는 항상 대의를 중시했고, 대의를 따라 명분과 명예를 위한 회무를 집행해 나갔다.
윤흥렬 회장이 임기가 다 끝나갈 무렵 그의 주변이나 많은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윤 회장이 한 번 더 협회장을 했으면 어떻겠느냐는 여론이 비등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단임 하겠다’는 약속을 저 버릴 수 없다면서 홀연히 단임 협회장으로 끝났다. 반면 어떤 분들은 협회장을 두 번 하기 위해 다시 출마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은 협회장을 두 번 했건 또는 협회장을 두 번 출마를 했던 간에 치과계로부터 썩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두 번 협회장을 역임한다는 것은 회무의 연속성이라는 차원에서는 일견 좋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3년이라는 짧지 않은 회무기간 속에 배어난 기존 리더십의 ‘만네리즘’은 과거의 두 번 협회장을 했던 경우를 관찰해 보건데 회무의 연속성이라는 장점보다는 오히려 ‘답보상태’와 ‘퇴행’과 ‘비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재선을 향해 달린다는 것이 치과계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었냐라는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지금 재선을 향한 현 협회장과 현 부회장이 협회장 전선에 함께 대치하며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년간 어려운 ‘좌파정권시대’에 협회장 직무를 원만하게 수행한 ‘안성모’ 협회장의 노고와 리더십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협회장 임기가 2년에서 3년으로 늘려졌다는 협회장 임기 확대의 역사성을 관찰해 볼 때 임기 3년이란 무엇보다 협회장의 ‘단임 정신’이 깃들어 있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협회장 임기 3년은 단임의 불문율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쉽사리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현 협회장이 단임을 하겠다고 공언을 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뤄지는 ‘재선’을 위한 협회장의 행보는 치과의사공동체의 ‘신뢰구축’이란 차원에서 볼 때 한번쯤 냉철하게 뒤를 되돌아보며 성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대의원’들에 의해 선택돼 지는 것이 선거이고 보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입후보한 현 협회장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요청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나 그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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