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항의 전화(5), 어느 치과의사를 선택해야 하나요

2008.05.29 00:00:00


환자N : 단골 치과의원이 거리상 너무 멀어서 직장에서 가까운 B치과에 갔다. B원장이 보이기에 너무 젊은 분이라서 “선생님은 참 젊으시네요.”라고 했는데 B원장은 ‘젊음’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어리고 경험도 없는 치과의사’라고 얕잡아 보는 줄 알았는지 나이든 치과의사들을 사정없이 폄하 하더란다.


“옛날 사람들이라서 새로운 술식을 잘 모르며 좋은 치료방법을 거부하고 자기들이 학창시절 익힌 고루한 헌 지식만 고집하는 사람들”이라고 강한 톤으로 열변을 하더란다. 환자 N씨는 듣기가 민망스러워 치료받기를 포기하고 슬그머니 병원 문을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다음, 거리는 좀 멀지만 단골이었던 나이가 지긋한 C원장님께 와서 이 사실을 소상이 알렸단다. 이 나이 드신 원장님은 “경험도 없는 녀석이 남의 치아를 망가트리기나 하지 치료는 무슨 치료를 하겠는지”하며 젊은 치과의사 못지않게 흥분을 하더란다. 이 이야기를 듣고 N환자는 기분이 언짢아져서 슬그머니 치과 문을 빠져 나와 KBS라디오 상식코너 치과 담당인 필자에게 전화를 건다고 한다.
“어느 치과의사를 선택해야 하나요.”
필자 : 필자는 치과의사로서 환자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정중히 드렸다. 그리고 치과의사 면허증을 소지한 사람은 그만한 자격이 있으니 어느 치과의사든 책임 있게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어느 치과든지 선택하시어도 안심이라는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주의
어느 치과의사의 이야기들인지 N환자의 실명거론으로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지면관계상 불문으로 해두자. 사실 어찌 보면 젊은 치과의사의 이야기도 일리는 있다고 사료된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어느 교수는 ‘이 술식은 최신의 술식인데 여러분의 선배들은 아마도 모를 것입니다. 여러분이 처음 배우는 것입니다’라고 한껏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리고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으니 적당히 라는 것도 통하지 않고 오직 원리원칙대로 치료하려고 하는 태도에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한 측면에서 보면 기존 치과의사들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겠다.


또 기존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서 보자. 수년에 걸친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많은 임상경험에서 나름대로 완숙한 진료를 시행한다고 자부가 되는 것이다. 대학에서의 새로운 술식이라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극히 미세한 것이고 보수교육이나 자기 발전으로 충분히 보충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기존 치과의사 중에서는 전문의과정을 수료하고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도 많다. 필자의 경우만 하더라도 나이든 축이지만 때로는 후배교수들이 질문을 해오는 경우도 한두 번이 아닌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부족한 부분은 후배 교수에게 질문을 하기도 한다. 결국 선배 기존 치과의사들이 젊은 치과의사들을 보는 눈이 한 측면으로만 보면 우습게 보일수도 있겠다.


요약해 보자, 치과의사의 치료능력은 개인마다 분명히 차등이 있을 수 있다. 그 차등은 젊고 늙고가 아니다. 치과의사의 면허증을 받은 후 얼마나 개인적으로 실력을 연마하고 능력을 도약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였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열심히 연구하는 치과의사, 빠짐없이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치과의사, 스터디그룹에 들어가 최선을 다하여 기술을 익히는 치과의사, 자기가 모르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선배, 후배 가리지 않고 뻔뻔한(?) 낯으로 열심히 물어보고 다니는 치과의사, 이런 모든 것이 쌓이고 축적되면 분명 훌륭한 치과의사, 유능한 치과의사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환자들은 병원마다 가지고 있는 의료 서비스의 만족도에 따라 자연적으로 선택해서 다니게 된다는 것도 우리는 알아두어야 할 사안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의료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통계조사


통계청(한국. 1992년)의 조사에 의하면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민들이 느끼는 의료서비스의 불만사항이다. 이 조사에서 많은 응답자들이 ‘진료대기 시간’ ‘진료결과 미흡’ ‘불친절’ 등을 꼽았다.
이 밖에 ‘의료비가 비싸다’ ‘시설미비’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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