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고민 365 / 환자와의 분쟁 / 임플랜트 수술후 수술과 무관한 전신적 질환 발생

2008.06.16 00:00:00

 


환자는 64세의 남자환자로서 상하 좌우측 구치부 상실과 다수의 proximal, cervical caries가 있어 임플랜트와 충치치료를 하기로 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초진 2005. 01. 27).
상담시부터 말소리가 웅얼거리는 느낌이 있었으나 대화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환자는 심장 판막질환이 있어 치료전 항상 항생제를 premedication으로 투여했습니다.
이때의 치료과정에서도 입안에 고이는 물을 잘 참지 못해서 자주 일어나 뱉는 어려움이 있어서 임플랜트를 시행할 때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할 수 있는데 까지 하겠다고 수술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05년 2월 16일 #47, 36, 37, 26, 27, 15, 16, 17 부위를 하악 양측 Block 마취와 상악 Block 마취하에 순서별로 임플랜트 시술을 하였습니다.
lidocaine은 1:100,000의 Epinephrine을 함유한 cartridge를 하악 양측에 1개씩 두개, 상악에는    infiltration을 포함해서 2.5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다른 치아들의 근관치료 및 보철치료, 임플랜트 2차수술 및 보철치료, 다른 치아의 resin 치료 등을 계속하였습니다. 치료가 완료될 즈음 환자는 체중이 자꾸 줄어든다는 호소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2006년 2월 경에 전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계속 체중이 빠지니까 임플랜트를 한 후 후유증으로 된 것이니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지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2006년 6월 7일 다시 방문하였을 때는 그동안 대학병원에 입원해 전신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뜻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음이 안돼 웅얼거리는 상태이고 기도와 식도의 근육이 작용하지 않고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므로 위에 구멍을 내어 바깥쪽으로 tube를 연결하여 음식물을 투여하고 있고 호흡도 곤란하여 휴대용 home ventilator를 사용하시는 상태였습니다.
대학병원의 소견은 motor neuron disease이며 루게릭병으로 의심되나 전형적인 루게릭병이 사지에서 부터 마비가 오는 것에 반해 환자는 혀와 식도, 기도쪽의 마비가 오며 사지는 아직 아무렇지도 않아 루게릭병이라고 확진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소견을 환자가 가져온 소견서를 통해 받아 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임플랜트시술이나 치과치료 중의 마취 등 치료행위나 약물에 의해 상기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문헌이나 경험상, 또 주변의 의견으로도 그런예가 없는데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치과와의 관련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치과 대기실에 환자와 배우자가 종이에 치료한 후 후유증으로 이렇게 되었다는 내용을 써서 옆에 놓고 인공호흡기를 장착한 채 대기실의자에 계속 앉아 시위를 하는 상태이며 2~3일에 한번씩 와서 계속 앉아있다가 몇시간 있다 가시곤 합니다.
배상책임보험사인 현대해상측에 의뢰하여 사고 접수를 하고 직원이 내려와 환자를 만나보았으나 대화가 되지 않아 그 직원은 우리쪽에서 먼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고 돌아갔습니다.


그후 또 종이를 옆에 펴놓고 대기실에서 시위하듯 앉아 있어 경찰에 신고하였으나 경찰에서도 환자가 난동을 부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서 강제로 구인을 하거나 하는 등의 어떤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해당회원께 조언해 드렸으며, 해당회원 결정으로 계속해서 배상책임보험사의 도움을 받기로 함(2006. 6. 29).
환자의 연세, 건강 상태 등으로 볼 때 환자를 담당하는 내과의와의 협진을 통하여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겠고 또한 환자의 전신상태로 볼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관하여 환자나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여 다른 환자에 비하면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주지시켜 주고 이에 동의를 받고나서 진료를 진행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어쩌면 방어진료차원에서 임플랜트 시술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경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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