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손창인]건강을 위한 조언

2008.06.23 00:00:00

손창인<본지 집필위원>


수주 전에 갑자기 날아든 가깝게 지내온 선배의 돌연사 소식에 허망과 당혹감을 저버릴 수 없었다.
치과의사인 우리는 다른 직업의 사람들처럼 다양한 사회교류도 없고 또 치과의학의 특성상 하루 종일 병원에서 진료하는 생활을 해나가는 다람쥐 쳇바퀴 식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에 환자, 동료, 이웃에 의한 스트레스와 비사회적 직업의 특성상 자신의 건강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습관적인 비정상적인 진료자세와 검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마저 없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이 서서히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의욕과 투혼만으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뿐만 아니라 3~4년 전 작고하신 가까운 또 다른 선배 한분도 자신의 몸에 뇌혈관이 막혀가고 있는 것도 모른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셨다. 이와 같이 우리 치과계에 조용히 사라져 가고 있는 치과의사의 수가 늘어간다는 점이다. 물론 매스컴이나 기타 서적 등에서 자신의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한다든가 운동으로 자신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치과의사는 그리 많지 않다. 거의 대다수가 손쉽게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헬스클럽이나 심지어 집에 헬스기구 등을 갖춰 놓지만 그것도 작심 3일에 불과하다. 솔직히 치과의사들은 골프 하나만으로 자신이 운동을 했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주 전에 돌아가신 선배분도 돌아가시기 몇개월 전 한강변에서 조깅하는 모습을 뵈었을 때 그분도 늦게나마 자신의 건강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바둑 두는 것 외에 운동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건강을 믿고 안주하는 사이 병과 죽음은 소리 없이 다가온다.


사실 의사의 말 잘 따르는 환자를 볼 때 한편으론 필자도 이 환자처럼 자신의 건강을 잘 살폈는가? 하는 자문자답을 불현듯 한 경우가 있다. 치과의사는 스트레스, 비정상적 진료자세, 운동부족 등으로 어느 직업 보다 건강에 취약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혈관질환, 비정상적 자세로 인한 정형외과적 질환, 운동부족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오복 중에 하나인 강령(康寧, 건강)과 고종명(考終命) 같이 죽을 때 까지 건강하게 고통 없이 편히 살 수 있는가!


우선 과욕은 금물이다. 모든 화근이 과욕에서 오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단순화 하고, 오버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진료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끝으로 자신의 시간을 찾아야 한다. 오래 살아야 많은 사람에게 치료의 혜택을 줄 수 있지 않은가! 우리가 많이 하는 골프의 경우 예전에는 걷는다는 운동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힘든 것을 싫어하는 추세로 인해, 모든 골프장에 카트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운동의 효과는 없다. 또한 한쪽방향으로만 몸을 비트는 원 웨이 토크 운동이므로 장타의 욕심이 지나치거나 하면 척추에 이상이 오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있을까?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이라고 의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유연하고, 유산소 운동이며, 즐거운 전신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중에 자연과 즐길 수 있고, 변화무쌍하며 스피드를 느끼며 특히 체중감소 퇴행성관절염, 척추질환 등에 명백히 들어맞는 운동은 자전거라고 생각된다. 더욱이 자신의 병원을 떠나 자연과 친구와 벗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운동은 자전거타기라고 생각된다.


필자 자신도 6년 전만 해도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 고혈압, 당뇨, 과체중, 신장결석, 지방간, 척추협착, 망막염, 고지방 고수치 콜레스테롤, 퇴행성 무릎 관절염 등 10가지가 넘는 병이 있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다. 그저 힘이 좋으니까 건강한 줄 알았다. 5년의 자전거 타기 결과 유산소, 전신운동으로 인해서, 위의 모든 것이 모두 사라지거나 완화됐다. 부부의 금실, 친구와의 우정, 자신감,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가 생겨 제2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건강한 삶은 일상의 시간중 나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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