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91)]혈흔의 방향·거리·각도 조사

2008.07.07 00:00:00

 



<1654호에 이어>


범죄현장에서 연구자는 출혈이 발생하는 사건을 재현하고 설명하는데 필요한 혈흔과 튐의 위치, 분포, 형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혈원과 그 궤도에 관한 혈액 형태의 위치와 모양에 대한 의미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에 경험이 있는 감정가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혈흔패턴의 해석은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그 것을 비교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해 비교 실험을 계획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제에 대한 면밀한 연구는 Herbert L. MacDonell에 의해 발표됐다. MacDonell은 많은 관찰을 통해 혈흔 방향의 자취, 혈흔 방울의 거리, 혈흔이 튄 각도를 조사하는 것이 중요 관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한 것 중 몇 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표면의 구성물은 혈흔 형태의 해석에 있어 제일 중요하고 기준이 되는 것과 미지의 것 사이의 관련은 동일한 표면일 때만 유효하다. 일반적으로 표면이 더 딱딱하고 구멍이 적을수록 덜 튀는 결과를 낳는다. 표면의 효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② 사물에 부딪히는 혈액의 이동 방향은 혈흔의 모양으로 알 수 있다. 혈흔의 뾰족한 끝은 항상 이동하는 방향을 향한다. 왼쪽 그림은 평편한 면에 닿기 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혈액 방울 여러 개로 혈흔의 모양이 형성된 것을 보여준다.


③ 혈흔의 원형이 왜곡된 정도를 측정함으로써 평평한 표면에 혈액이 충돌할 때의 각도를 알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직각으로 혈액의 방울이 표면에 충돌하는 것은 거의 원형의 혈흔을 남기며 각도가 감소할수록 혈흔은 가느다란 형상이 된다. 이 점진적인 연장은 왼쪽 아래 그림에 명백히 나타난다.
④ 혈액이 튄 출발점은 2차원적 배치를 통해 각각의 혈흔의 긴 축을 직선으로 그려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직선이 집중되는 교차점 또는 흔적은 혈액이 발산된 점을 나타낸다.


한 남자 노인이 얼굴과 머리를 맞은 후 흉부를 찔리고 소지품들을 도난 당하고 거실에서 누워 죽은 채로 발견됐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앞문의 내부와 근접한 벽에서 발견된 혈흔의 재구성은 희생자가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지팡이로 머리의 뒷부분을 맞은 것을 나타냈다.
용의자는 3일 후에 잡혔고 그는 오른손에 심한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 그에게 혈흔의 증거를 내놓자 희생자를 처음엔 그의 주먹으로, 그 후 지팡이로, 마지막으로 주방 칼로 찌른 것을 인정했다.
<다음에 계속>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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