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교수의 법치의학 / 루미놀 검사 1천만배 희석 혈액도 검출

2008.07.14 00:00:00


<1656호에 이어>


건조된 혈액(혈흔)이 존재할 때 범죄학자들은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만 한다.
①그것이 혈액인가? ② 어떤 종으로부터 발생된 혈액인가? ③사람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라면 어떻게 특정한 사람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는가?
우선 혈액인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가장 흔히 사용됐던 검사는 벤지딘색소 검사이다. 그러나 벤지딘이 발암 물질임이 밝혀지면서 점차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벤지딘 대신 페놀프탈레인으로 대체됐는데 이는 Kastle-Meyer색소검사로 알려져 있다.


벤지딘과 Kastle-Meyer색소검사는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페록시다아제와 같은 기능을 한다는 것에서 기초했다. 페록시다아제는 과산화수소에 의해 유기물의 산화를 촉진하는 효소이다. 혈흔, 페놀프탈레인 용액, 과산화수소가 함께 섞이면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짙은 분홍색을 형성하게 된다.
Kastle-Meyer색소검사는 혈액뿐만 아니라 감자나 양고추냉이와 같은 몇가지 채소에서도 Kastle-Meyer 분홍색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물질을 범죄현장에서 만나는 것은 어려움으로 실질적인 관점에서 볼때 Kastle-Meyer색소검사의 양성반응은 혈액에서 높게 나타나게 된다.
현장의 연구자들은 현장에서 혈액을 검사하는데 이용하기 위해 Hemastix막대를 발명했다. 소변 계량 검사를 위한 막대로 설계됐던 것이지만 증류수에 젖을 수 있고 혈액과 반응해 녹색을 띄도록 만든 것이다.


혈액 검출에 있어서 또 다른 검사 방법으로 루미놀 검사가 있다.
벤지딘과 Kastle-Meyer 색소검사와는 달리 혈액과 루미놀의 반응은 색깔 보다는 빛을 발하게 된다.
의심되는 흔적에 루미놀용액을 분사함으로써 넓은 부위에 존재하는 혈액을 단시간에 검사할 수 있으나 어두운 곳에 있어야만 루미놀이 뿌려진 물체가 발광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루미놀 검사는 혈액이 1천만배 이상 희석돼도 검출이 가능할 만큼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카펫, 벽, 바닥 혹은 차량 안과 같은 넓은 부위에 분사해 눈에 띄지 않는 혈액의 흔적이나 모양이 루미놀의 조명 아래서 나타날 수 있게 된다<아래 그림>.

 

 

A. 정상 빛에서 리놀륨 바닥의 사진.

 

 

B. (A)에 루미놀을 분사한 후 찍은 사진. 원형의 모양이 나타나 있고, 그것은 혈흔을 닦는 동안에

운반되어진 양동이의 바닥에 의해 생긴 자국이다.


뿐만 아니라 법의학실험실에서 그 다음 단계로 수행되는 DNA typing에서 루미놀이 방해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


혈액의 확인은 미결정질검사를 수행함으로써 더 분명히 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 방법 중에서 잘 이용되는 두 가지 검사는 Takayama와 Teichmann 검사이다.
이것은 혈액에 특수한 화학물질을 첨가해 헤모글로빈 유도체가 결정화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화검사가 혈액검사의 색소검사에 비해 덜 민감하다는 것에 주의해야 하고 그 흔적에 존재할 지도 모르는 오염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일단 그 흔적이 혈액으로 확인되면 감정인은 그 흔적이 사람의 것인지 아니면 다른 동물의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인 검사로는 침강소검사가 사용된다. 침강소검사는 동물에게 사람의 혈액을 주입했을 때 침입한 사람의 혈액을 중성화 하기 위해 항체가 형성되는 것에 기초한 것이다. 감정인은 동물의 혈액에서 항체를 관찰하고 혈청을 분리할 수 있다. 이 혈청은 사람의 항원과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항혈청이라고 불린다. 같은 의미로 다른 동물의 혈액을 토끼에게 주입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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