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계 세계 속에 서다

2010.09.13 00:00:00

한국 치과계 세계 속에 서다

 

한국 치과계가 드디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가 열린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한국 치과계는 2013년 FDI 총회 유치를 획득한 것이다. 또한 박영국 국제이사가 문준식 전 국제이사에 이어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됨으로써 세계무대에서의 한국 치과계 위상을 입증했다.


그러나 2013년 총회의 한국 유치라든가 박 국제이사가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된 것은 힘든 여정이 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번번히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번에 참가한 한국대표단은 더 이상 미룰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이번 총회만큼은 되든 안되든 결정을 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한 결과였다.


이번 총회 때도 한국대표단이 처음 FDI 총회장에 들어섰을 때 그 때까지 한국에 밀려있다고 판단한 홍콩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고 이어 지난 4월에 이어 또 다시 결정을 미룬다는 정보가 입수되는 등 하루 하루가 변화무쌍했다.


이때 한국대표단은 결단을 내렸다. 한국유치가 안되도 좋으니 이번에 다시 결정을 미루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사들에게 일 대 일로 건의해 봐야 정치적인 답변만 듣게 되자 긴급하게 홍콩, 태국대표단과 만나 이사회에 탄원서를 내자는 제안을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단은 수차례 시간 날 때마다 회의를 거듭했다. 로비에서 룸에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오죽 했으면 그런 힘든 시간들 때문인지 4일 발표나기 전 한국대표단 대부분은 초조 그 자체였다. 그렇다고 확신이 안선 것은 아니지만 만의 하나를 우려했다. 그런 노력들 덕분인지 결과는 한국 유치 확정이었다. 감개무량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지난 2005년 유치 신청을 제출한지 5년만의 결정이었다. 그동안 매년 열리는 총회 때마다 주재 대사관까지 움직일 정도로 정부 지원을 받아내 왔던 이수구 협회장을 비롯한 한국 치과계의 역량을 보여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숙제는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침체 속에 가라앉고 있는 FDI 재정의 흑자원년이 바로 한국 총회가 될 수 있기에 다소 부담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과를 볼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훌륭한 대회를 만들 능력이 바로 한국 치과계에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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