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마라톤대회의 성과

2010.10.11 00:00:00

스마일 마라톤대회의 성과

  

‘장애인에게 환한 웃음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3일 상암월드컵 경기장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를 위한 스마일 마라톤대회’가 3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루며 막을 내렸다. 치과계가 국민을 대상으로 연 최초의 마라톤대회다.


처음 이 대회를 기획했을 때는 반신반의했다. 이미 국내에는 마라톤 붐이 일고 있어 언론사, 지자체 등에서 수많은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를 열고 있는 상황이어서 치과계와 연관된 주제로 마라톤 대회를 연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대회를 열자 그러한 우려는 우려였을 뿐이었다. 일반 시민들이 2300여명, 치과인이 120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 첫 대회치고는 참가자가 많은 편이었다. 더욱이 언론사 등이 펼치는 대중성 마라톤 대회가 아니라 구강암과 얼굴기형을 위한 제한된 주제의 마라톤 대회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참가자가 몰린 이번 대회는 분명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는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를 위해 스마일재단에 기증됐다. 대회를 열어 참가 시민들과 치과인의 건강을 도모하고 아울러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 이 대회의 의미는 컸다. 더불어 참가한 시민들에게 구강암이 어떤 병인지 알게 해주는 중요한 홍보역할도 했다는 점에 이번 대회는 일석삼조의 대회가 됐다.


또 하나의 성과라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치과 관련 단체들과 업체들, 제약회사들이 시민 마라톤단체 등과 한데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책이나 사업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매개로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대회의 의미는 컸다.


현재 가장 잘 알려진 의료 관련 마라톤대회에는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사랑 마라톤대회가 있고 백혈병 환아를 위한 대회, 백혈병 소아암 환아를 위한 대회, 희귀병 환아를 위한 대회 등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런 대회처럼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를 위한 이번 대회도 연속성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치과계가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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