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치전원 손에 미래있다

2010.11.22 00:00:00

치대·치전원 손에 미래있다


치협이 전국 치대학장들과 치전원장들에게 치대 및 치전원 입학정원 감축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이를 위한 공식 협의기구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과거에 의견을 수없이 피력해 왔지만 이번처럼 공식적으로 협의기구까지 갖추자는 제안을 한 경우가 없어 전에 없던 강도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수구 협회장은 치과계를 대표하여 지난 12일 한국 치과대학장·치의학전문대학원장 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치과계 백년대계를 위해 입학정원을 10% 감축해 줄 것을 진중하게 요청했다. 이날 비교적 정중하게 요청은 했지만 사실 이 협회장의 요청은 치과계 미래를 위해 매우 시급한 제안이었다.


현재 치과의사 수는 이미 올해부터 과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복지부 의뢰로 연구 발표한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보고서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올해부터 과잉으로 치닫는 것으로 돼 있다. 2010년부터 300~1089명 과잉되고 15년 후인 2025년에는 4363~5254명이 과잉 배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5년 후에 약 5000여명이 과잉으로 된다면 현재보다 개원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고 이로 인한 개원가 상호 출혈은 고사하고 지나치게 상업화된 마케팅으로 의료인으로서의 품위도 없어지는 등 의료질서와 의료 환경이 극도로 문란해지거나 피폐해질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예측이 걱정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치과의사 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어서 단순하게 치과의사간의 경쟁으로 치부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진단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이미 시작돼 있어야 했다. 하지만 어느 대학도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생각을 못하고 있다. 학생 정원을 줄인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 재정에도 문제가 생기기에 대책이 있지 않고서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이수구 협회장이 던진 제안에 대해 각 대학과 치전원들은 이제부터라도 적극 검토하고 치과계가 바라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줄이기 어려운 일이기에 협의기구를 구성하자는 제안부터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이 자리에서 치과계 백년대계를 실천해 나가는 역사적인 일을 벌여주길 진정으로 바란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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