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성명 보도…자중해야

2010.12.02 00:00:00

무책임한 성명 보도…자중해야

  

최근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이하 전문의위원회)가 2011년도 레지던트, 인턴 인원을 최종 결정하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가 즉각적으로 반론 성명서를 냈다. 문제는 그 성명서 내용이 전문의위원회 결정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나온데 있었다. 건치신문은 오보를 냈고 건치는 오도 성명을 낸 것이다.


그동안 건치의 활동은 치과계의 시민단체 역할을 톡톡히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 활약상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들의 활약상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자신들의 주장을 펴는 과정에서 이처럼 사실여부에 대한 명확한 파악 없이 성명서라는 강경한 수단을 동원해 반발하는 것 자체를 용인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번에 건치는 인터넷 신문인 건치신문을 통해 오보를 냈다. 그리고 이를 근간으로 강경한 치협 규탄 성명서를 냈다. 그 내용은 잘못된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의위원회가 그동안 수련기관 실태조사는 물론 수차례 걸친 어려운 협의과정을 통해 최대한의 결과물을 도출해 놓은 내용을 조금만 살펴봤으면 이런 오보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제대로 확인을 안 한 것이다. 그러면서 너무 신속하게 성명서를 낸 것이다. 이렇게 건치의 이번 행태를 지탄하는 것은 언론을 통해 성명서를 낼 때는 충분한 검토와 확인 작업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판단의 오류를 줄였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적어도 공인된 단체나 기관들이 갖춰야 할 자세였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매년 대중매체들로부터 치과 관련 오보성 보도들이 종종 나와 이를 정정 또는 시정시키는데 막대한 노력과 시간이 들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계 내부에서 조차 갈등을 조장하는 오도성 성명과 보도를 한다는 것은 너무 신중하지 못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전문의 인원 수 문제는 치협이 가장 역점을 두는 과제이기에 중장기적으로나 단기적인 해결방안을 하나씩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무조건 인원 수를 줄인다고 해결되는 문제였으면 이런 고충을 감내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학계와 개원가 간의 힘겨운 조율을 통해 한 발 한 발 나가면서 한편으로는 법 개정을 통해 비교적 완벽한 전문의제도를 만들려는 치협의 노고를 이해하지 못할망정 치과계 여론을 들끓게 할 수 있는 이런 오보나 오도성 성명은 자제해야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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