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거 원년이 되길

2011.02.28 00:00:00

아름다운 선거 원년이 되길


드디어 협회장 선거 판도가 정해졌다. 김세영, 안창영, 이원균 예비후보가 각기 바이스를 선정 발표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3파전으로 압축됐다. 각 예비 후보의 인물됨이나 경력을 봐서는 어느 누구 하나 치과계를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이들이다.


그동안 4파전 양상으로 가던 것이 이제 3파전으로 압축된 이상 더 이상의 변수는 없을 듯 하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앞으로 2달여 동안 최선을 다해 자신들이 구상하는 치과계 미래비전과 각종 정책들을 준비하고 알리면서 한 표를 호소할 것이다.


그러나 매번 선거를 치르면서 치과계 내부가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언제나 후유증을 앓아왔다는 사실을 각 예비후보들이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지나친 인신공격과 마타도어는 절대 치과계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목적이 뚜렷해도 수단과 방법의 도덕성을 잃는다면 쟁취한 결과물이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협회장은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권력의 자리가 아니다. 철저히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희생의 자리다. 그런 자리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후보가 차지한다면 치과계 미래는 암울하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항상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어른이 된 현실에서는 과정의 정당성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결과물에 대한 달콤한 승리를 맛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달콤함이 곧 쓰디쓴 독이 되어 자신을 덮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모든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최선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 최선이 빚은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예비후보들이 각기 질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이번 협회장 선거만큼은 모두가 승자가 되는 선거로 치러졌으면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서로 비방하는 일 없이 노력하는 선거를 치른다면 모두가 승자가 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승자와 패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선거,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당선되지 못한 후보에게는 진정한 위로를 해 줌으로써 서로를 아낄 줄 아는 선거, 올해 선거는 그런 선거풍토를 이루는 원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하느냐 마느냐는 바로 예비후보들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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