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의 중·장기 그림을 그려라

2011.06.09 00:00:00

노후의 중·장기 그림을 그려라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76.5%가 사보험, 정기예금·적금, 주식·펀드, 부동산 등으로 경제적 노후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4명 중 3명이 노후대비를 하고 있다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최근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은퇴를 위한 저축과 투자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한다면 그나마 치과의사들의 노후대비는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현재 노후대책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 치과의사가 23.5%에 이른다고 하니, 내가 만나는 선후배나 동료 4명 중 한명은 노후대비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여서 참으로 걱정스럽다.


수입과 노후가 반드시 비례한다는 함수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노후의 모습은 개개인별로 어떻게 대비책을 세우고 실천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대부분 치과의사로서 명예롭게 은퇴하길 바라겠지만 치과계 일각에서 벌어지는 몇몇 불행한 사례들은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모 지부에서는 회원이 작고한 뒤 지급해야 하는 상조금을 회원의 개인 상황이 좋지 않아 미리 지급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자녀의 빚보증 때문에 길거리로 나앉게 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이른 경우도 있으며, 간혹 파산선고까지 신청한 치과의사도 화제 거리로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어떤 원로 회원은 홀로 쓸쓸히 가족도 없이 요양원에서 간병비를 걱정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치협 차원의 은퇴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치협도 회원들이 인생의 후반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의협이 은퇴의사의 봉사, 교육, 취업 등을 위해 시니어클럽을 조직하거나,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행복노후설계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물론 치과의사부터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중기, 장기적 청사진을 그려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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