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는 벗어던졌나

2011.08.22 00:00:00

윤리는 벗어던졌나


지난 16일 MBC PD 수첩이 ‘의술인가, 상술인가?’라는 제목으로 U모 치과그룹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한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방송 직후 ‘치과그룹’이라는 용어가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위를 기록하더니, 방송 다음날인 17일에는 해당 치과의 공식 명칭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6위로 진입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PD 수첩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루만에 200여개의 시청자 의견이 달리는 한편 다음 아고라에서는 PD 수첩의 내용이 오늘의 아고라로 선정돼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넷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렇게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고 있는 것은 U모 치과그룹이 환자보철물에 법으로 엄격히 금지된 발암물질인 베릴륨을 사용함으로써 의료인의 윤리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U모 치과그룹이 의료인의 윤리를 외면한 채 지나친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국민의 구강건강마저 담보로 잡은 채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료인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의식마저 저버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해당 치과는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지하면서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온라인 예약하기’ 아이콘만을 살려놓는 ‘발빠른 대처’를 보이는 한편 자신들의 베릴륨 사용을 합당화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물타기 작전’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U모 치과그룹의 윤리는 어디로 간 것인가? 의사들은 몇가지 의료윤리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환자의 자율적인 판단과 동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자율성 존중의 원칙 ▲악행 금지의 원칙 ▲선행의 원칙 ▲정의의 원칙 등이 그것이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할 것과 부당한 이득을 추구하지 말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촉구하는 것도 의사의 기본적인 윤리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의료인을 향상 윤리적 잣대는 일반인의 그것보다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의료인에 대한 존경심은 결국 스스로의 윤리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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