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단합의 길 찾을 때

2011.09.19 00:00:00

화해와 단합의 길 찾을 때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7일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치과대학으로 학제를 변경한 대학의 정원조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 등 3개교라고 밝혔다. 치전원과 치대를 병행하는 대학은 연세대 1개교이며, 경희대, 조선대, 경북대, 전북대 등 4개교는 치과대학으로 전환하게 되고, 원광대, 단국대, 강릉원주대는 현 체재 그대로 치과대학 체제로 유지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의·치의학 교육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미명 하에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 후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치의학계과 개원가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났으나 이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의 마루타식 교육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치과계로 넘어와 지금도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치의학 교육계에서는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옹호하는 파와 치과대학을 옹호하는 파가 서로 대립하고 있으며, 상생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야 할 치의전문대학원과 동창회가 서로 반목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과 부산치대·치전원 동창회가 지난달 31일 합의문을 발표하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할 만하다.


부산대 치전원과 동창회는 합의문에서 ▲향후 적절한 시점에서 (구)치과대학 체제로의 복귀를 위해 대학과 동창회 모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부산대 치전원 교수와 동창회 임원 등으로 구성된 (가칭)부산치대 발전추진협의회를 신설해 모교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동창회와 치전원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으나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한 가운데 나온 합의문이라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동창회는 학교 측의 결정이 다소 미흡하지만 모교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치과대학 체제로의 복귀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치전원과 동창회는 서로간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젠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갈등을 청산하고 서로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소통에 귀 기울일 때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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