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치의 근무여건 개선돼야

2011.12.12 00:00:00

보건소 치의 근무여건 개선돼야


일선 보건소에서 국민들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묵묵하게 근무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근무여건이 몇 년새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대부분 정규직으로 채용됐으나 이제는 거의 1년이나 2년 단위로 재계약을 해야하는 불안전한 계약직 신분에 처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보건소 치의들이 소신을 갖고 주민 구강보건을 위해 전력하기보다는 임명권자인 구청장이나 보건소장의 눈치를 먼저 봐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같은 의사직이면서도 일반 의사는 물론이고 약사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 상태로 계속 가다가는 지금과는 정 반대로 치과위생사의 지시와 명령을 따라야하는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사실 몇 년전까지만해도 일선 보건소에 근무하고자 하는 치과의사는 거의 드물었다. 오죽하면 구청장이 직접 나서 모셔간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보건소에서는 치과의사를 채용하기 조차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됐다. 


지금은 치과의사가 넘치다보니 구청장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 위해 정규직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주민들의 표를 얻기위해 악용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데에는 그동안 치과계의 무관심과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치협과 공공치의학회를 비롯한 전 치과계가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의 근무여건과 지위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치과의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공직에 진출해 소신껏 예방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게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현재 일선 지자체 보건소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이 자존심과 긍지를 갖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치협과 각 지부 및 분회가 단체장을 설득하는 등 큰 힘을 실어줘야 한다. 또한 현재 법과 제도에서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하고 개정해 능력있는 후배 치과의사들이 얼마든지 보건소장이나 더 나은 지위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한다.


일선 보건소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들도 낙담과 좌절만 하지 말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유대를 튼튼히 하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실력과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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