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치과폐쇄설 웬말

2011.12.19 00:00:00

삼성서울병원 치과폐쇄설 웬말


삼성서울병원이 경영상의 이유로 병원내 치과를 폐쇄 또는 축소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병원 측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치과 폐쇄는 물론 축소조차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도 전공의 정원 책정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단 한명도 인턴 배정을 받지 않았으며, 레지던트도 기존의 7명보다 줄여 책정돼 치과의 축소는 거의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다.


국내 최고의 의료시설을 갖춘 삼성서울병원에서 치과가 폐쇄 또는 축소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차분하게 한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연말에 치과계가 다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과거 종합병원 필수 과목에서 치과를 제외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어 치과계가 한바탕 큰 격랑을 겪은 바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사실 종합병원 내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치과를 폐쇄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러개의 브랜치를 소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굴지의 모 종합병원도 경영상의 이유로 몇곳의 치과를 폐쇄하고 이를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하는 등 종합병원 내 치과의 위기가 심각한 상태이다.


삼성서울병원이 단지 경영상의 이유로 사전 논의 없이 치과를 폐쇄 또는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이다. 이는 치과가 병원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종합병원급에서 치과를 축소할 경우 3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이에 대한 피해는 결국 환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 뻔하다. 종합병원 내에 치과가 무너진다면 개원가 치과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들을 의과대학 내 다른 과에서 보게 될 수밖에 없는 지경에까지 이를 우려도 있다.


게다가 치과의 일부 진료는 한의과 또는 의과와 ‘영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치과가 폐쇄 또는 축소된다면 중복되는 영역에 대한 치과 진료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된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서 치과가 갖는 상징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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