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마저 위선이라니

2011.12.26 00:00:00

사회공헌활동마저 위선이라니


이번엔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의 위선에 찬 사회공헌활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의 사회공헌활동이 진정성은 커녕 위선과 거짓으로 점철됐다는 것이 본지의 보도로 밝혀진 것이다. 이들 치과는 수많은 사회단체와 협약식, MOU 체결식 등의 행사를 가졌지만 실제로는 계약내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말뿐인 사회공헌으로 그쳐 도리어 비난의 화살이 전체 치과계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니 치과계가 공분을 살 일이다.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는 사회공헌이라는 미명하에 환자들의 감성코드를 자극해 접근하겠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무분별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홍보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은 차치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양 호도하고 있어 참으로 부끄럽다.


게다가 사회공헌사업에 참여한 환자들에게 공업용 미백제를 사용해 국민건강에 크게 위협을 가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이들 피해 환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모임을 결성하고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하니 이것이 또 다시 사회문제화 돼 언론에 오르내리면 치과계 얼굴에 먹칠을 하지나 않을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들과 협약을 맺은 수많은 단체들 중에는 이들의 실체를 모른 채 순수한 마음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치과사업을 기대한 곳도 있지만 사회적인 파장이 일어났던 것을 알면서도 MOU를 체결한 경우도 있어 이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벌였으나 상당수가 허위로 밝혀진데 따른 배신감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또한 어느 단체보다도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사회단체들의 이중성에 대한 배신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치과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자정작용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치협이 불법 네트워크 사회공헌사업을 대체할 ‘(가칭)그린나눔치과 지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밝혀 다행이다. 결국엔 공신력 있는 집단이 나설 수밖에 없다. 그래야 피라미드형 치과로 인해 독버섯처럼 퍼져가는 폐해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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