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아 월요시론] 행동주의적 미술치료

2013.01.07 00:00:00

월요시론
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행동주의적 미술치료

  

행동주의적 미술치료란 미술치료할때 행동치료기법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미술치료할 때 다루기 힘든 아동이 있다. 예를 들면 자폐성아동, 발달이 지체되어 있는 아동, 사물을 닥치는대로 집어던지는 아동, 잠시도 의자에 앉아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아동,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소리를 지르며 짜증을 내는 아동 등은 아동과 치료사 간에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미술매체에 흥미를 갖게 하고 집중시키기가 어렵다. 이러한 아동인 경우 행동주의적 미술치료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인간관
행동치료에 있어서는 개인의 과거 경험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시인하지만 현재의 부적응행동에만 초점을 맞춘다. 과거보다 현재를 중요시하며, 증상의 발생상황과 그 증상이 어떤 조건에 유지되고 변용되어 왔는가를 명확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행동치료는 개인적인 체험인 마음이나 정신,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들어난 행동을 대상으로 한다. 즉, 불안 반응 등의 구체적인 문제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즉, 행동 그 자체를 중요시하고 행동의 문제로 바꾸어 치료대상으로 한다. 예로 수업 중에 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행동을 관찰한 뒤에 교사에 대한 내면화된 반항심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행동의 원인은 될 수 없으며 행동을 설명한 것도 아니다. 행동치료는 심리적 특성, 성격구조를 수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지고 있고 수행하고 관찰 될 수 있는 그 자체를 변화시키려고 한다.

  

2.치료과정
심리치료과정에서는 깊은 정서적인 유대가 필요하다. 그러나 행동치료에서는 친화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즉, 깊은 정서적인 관계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행동치료를 받는 내담자들은 치료방법보다는 치료사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더 향상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행동치료는 환자의 내면세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하게 파고들지 않는다는 오히려 환자의 인간성을 좀 더 존중하는 입장에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내담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 시키기 위한 치료자에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직접치료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예를 들어 일상 생활속에서 자신의 행동을 점검하고 대처하는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며 자신의 일상 생활속에서 적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행동치료은 임상 심리학을 강하게 지향하고 있다. 즉, 객관성, 정확성과 경험적 검증 등 과학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행동치료에서는 변화시키고자 하는 표적행동, 치료목표, 치료과정 혹은 절차, 치료효과의 평가 등이 명확하게 규정된다.

  

3.행동주의적 미술치료
미술치료의 행동주의 접근은 정서-행동장애아동이나 정신지체아동을 포함한 학교부적응 행동이 있는 아동들에게 미술치료를 할때 적용한다. 행동치료는 객관적으로 가능한 명백한 행동에만 관심을 둔다. 모든 미술치료와 행동치료는 미술활동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문제를 가진 사람을 돕고자 하는데 있다.


미술치료에 행동치료기법을 적용한 행동주의 접근에 의한 미술치료가 발달지체아동들의 발달촉진 및 문제행동개선, 나아가서 학교부적응 행동개선에 효과적이다. 나아가서 정서장애아동의 부적절한 행동을 소거시키는데 도움을 줄 뿐아니라 그들의 정서적 욕구도 표명하게 해 준다. 행동주의 접근에 의한 미술치료는 심한 불안장애 아동과 공격성이 있는 성인을 포함한 집단에서도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행동주의 접근에 의한 미술치료는 언어적 표현이 매우 부족하거나, 지적인 수준이 낮거나 논리성이 부족한 아동과 성인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발달지체아동을 포함한 유아동의 미술치료에 있어서는 주로 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한다. 전혀 매체에 관심이 없거나 한자지 매체에만 집착하는 아동, 시·지각이 덜 발달된 아동의 미술활동 촉진을 위한 기법과 미술치료시 발생하는 문제행동을 경감시키고 소거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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