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 스승의 예우에 대한 소고

2013.07.08 00:00:00

월요시론

 

스승의 예우에 대한 소고

  

사람을 참인간으로 길러내는 데는 유형과 무형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문화를 창조하며, 위대한 과학자와 정치가 등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나라를 빛내고, 세계를 이끌어 갈 인물은 만들어 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이처럼 발전된 것도 여러 훌륭한 가르침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크고 더 할 수 없는 거룩한 일을 하시는 그 분들을 우리는 선생 또는 스승이라고 부릅니다.

  

‘선생’에 대해서 찾아보면,


조선조 중엽 때의 문헌인 ‘해동잡록(海東雜錄)’에는 당시 선비들이 경관 빼어난 곳에서 글을 짓는 모임인 ‘문주회(文酒會)’에서는 벼슬의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를 ‘선생’으로 호칭한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동언교략(東言巧略)’에 의하면 스승의 어원은 ‘사승’이었습니다


‘스승 사’, ‘받들 승’을 사용하여 ‘사승’이라 하였는데, 스승 사(師)의 중국 발음이 ‘스’란 점으로 미루어, 사승(師承)이 ‘스승’으로 발음 되고 있는 것 입니다.


선생, 스승 모두 가르침을 주신 분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품은 말입니다.

  

이들에 대한 지극한 존경의 표현은 이전의 문헌들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율곡(栗谷)의 ‘학교모범(學校模範)’에 보면 스승을 쳐다볼 때 목 위에서 봐서 안 되고, 스승 앞에서는 개를 꾸짖어서도 안 되고, 웃는 일이 있더라도 이빨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스승과 겸상할 때는 7푼만 먹고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성균관 ‘학칙(學則)’에 보면 길에서 스승을 만나거든 두 손을 머리 위로 쳐들고 길 왼쪽에 서 있어야 하고, 말을 타고 가거든 몸을 엎드려 얼굴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필자는, 인터넷이나 매체들을 통해 여러 정보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또한 서구 지향적 세계관으로 시야가 확대되면서, 가르침과 배움을 통한 유대의 의미나 값어치가 희석되고 있는 이즈음에, 우리 선조들이 지켜온 ‘가르침을 준 이에 대한 예우’에 대해서 한번 되짚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윤정아
윤정아치과의원 원장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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