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치과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치과의사가 있는가?

2015.10.27 13:13:08

양영태의 시사평론

보도에 따르면 다단계 사기를 통해 72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주식회사 ‘퍼플라인’관계자 11명이 경찰에 붙잡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이들이 회원 모집 과정에서 ‘치과’를 운영함으로써 고수익을 창출하게 해 준다는 미끼를 치과의사들에게도 던졌던 것으로 들어났다고 한다. 즉 이 사건을 수사했던 강남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투자 설명회에서) 치과를 운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지만, 한 치과와 제휴를 맺고 (회원을 모집하면서) 해당 치과에서 임플란트, 스케일링 시술 시 저렴하게 진료 받을 수 있다면서 (회원 가입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한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치과가 다단계 먹잇감의 대상이 된 오늘날의 저급한 현상을 보는 우리네 치과의사들의 가슴 또한 무척 울분에 찼을 것이다.
경찰조사에서 들어난 해당 치과는 ‘사무장 치과’ 의혹이 짙어 보인다니 이 또한 더욱 울화통이 터지긴 마찬가지다.
치협은 이 사건을 접하고 당장 해당 치과의 소재 파악에 나섰고, 해당 치과가 ‘사무장 치과’인지 아닌지를 검찰에 긴급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뿌리 뽑아야 할 것이 있다면 불법이 착근되기 전에 조기에 도려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치과의사의 품위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이 같은 신종 ‘사무장 병원’에 관해선 치협 뿐만이 아니라 회원 모두가 우리 스스로의 자긍심으로 뭉쳐 불법치과를 법에 의해 척결함으로써 치과의사의 권위를 지켜내야 한다.

속담에도 있잖은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치협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은 무척 다행스럽다.
최남섭 회장은 지난 19일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과의 조찬 간담회 자리에서 ‘사무장 병원’과 같은 불법 의료기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사항이며 이에 따른 불법 ‘사무장 병원’ 척결을 위해 기존에 구성된 불법 의료기관 대응 협의체를 좀 더 활성화 시켜달라고 필연적 척결의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치과의사가 스스로 자기의 품위를 지키기 위하여 자정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외부의 유혹적 침입세력으로부터 방어가 어려울 정도로 험악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우울하고 비정한 현실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어려운 개원환경 속에서 우리 치과의사는 치협이 규범하는 개원의의 도덕성을 잘 지켜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원의로서의 모습을 망가뜨리는 일부 ‘사무장 치과’ 관련 원장들의 맹성을 촉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치과대학에 입학하여 청운의 뜻(?)을 가슴에 안고 힘들게 수학하여 면허를 받은 후에 가야 할 길이 어쩌면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이 가장 싫어하고, 혐오하는 그러한 불법적 치과원장을 꼭해야 했는지를, 다시 한 번 금전의 유혹에 빠져 자기를 버린 극소수 일부 치과의사들은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치과진료’가 다단계 미끼 상품이나 불법 ‘사무장 치과’의 온상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양영태 여의도 예치과의원 원장 
           전 치협 공보이사, 시사평론가

양영태 여의도 예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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