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다이어트가 당뇨병 위험을 개선하는 데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고단백 다이어트로 체중은 줄일 수 있지만 당뇨병을 막아주는 인슐린 민감성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비만 여성 34명을 3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하루 단백질을 권장 섭취량인 65g, 다른 한 그룹은 이보다 약 50% 많은 97g을 섭취하게 했으며, 나머지 한 그룹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현재의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두 단백질 다이어트 그룹은 모두 체중이 약 10% 줄었다. 그러나 인슐린 민감성은 표준 단백질 그룹만 25~30% 개선되고 고단백 그룹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인슐린 민감성이 높다는 것은 식후에 올라가는 혈당을 끌어내리기 위한 인슐린이 적게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슐린 민감성이 높으면 당뇨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실험 결과 고단백 다이어트가 인슐린 민감성과는 연관이 없었다. 이는 결국 당뇨병 위험은 여전하다는 것으로, 연구팀은 단백질을 필요 이상 섭취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오히려 신장에 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