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구강건강, 보호자 인식에 따라 좌우

2021.01.13 14:21:21

시설 보호자, 장애인 치아우식·결손 인지 미흡
장애인 구강질환 의료 전달 시스템 구축 제언

치의신보는 대한치의학회와 국내 치의학의 위상을 제고하고 학술연구를 활성화하고자 각 분과 학회의 우수 논문을 공모했다. 접수된 우수 논문은 지면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선정은 연구자가 소속된 분과 학회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편집자 주>

 

지적장애환자의 구강건강 유지에 보호자의 인식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를 토대로 장애인의 구강질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의료전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장주혜 교수(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송지수 교수(서울치대 소아치과학교실), 조선미 대학원생(연세대 사회학과)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적장애환자의 구강건강상태에 대한 보호자와 치과의사의 인식 차이’라는 제목으로 CDH(Community Dental Health)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적장애인 297명과 이들을 돌보는 시설보호자 56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구강건강상태에 대한 시설보호자의 인식과 치과의사의 평가 결과를 비교하고 이에 따른 배경 원인을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시설보호자는 장애인환자의 치아 우식 및 결손에 대해서는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구강위생 상태와 치주 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치과의사와 다소 근사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설보호자의 인식에는 ▲환자의 칫솔질 습관 ▲식습관 ▲성별 ▲전반적인 구강상태 등이 배경요인으로써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시설보호자는 경력 기간이 길고, 최근 치과 치료 경험이 있을수록 환자의 구강건강 상태를 민감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장주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사표현이 어려운 인지적 장애인의 구강 건강 상태를 제 3자가 파악하기 위한 효과적인 평가지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토대로 치과 치료 접근성이 낮은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상태를 파악함에 있어 보호자의 인식과 태도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내고, 궁극적으로 중증 장애인의 구강 질환을 초기에 파악해 치료 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근거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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