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로 코로나 조기 진단 기술 국내 개발

2022.02.18 10:46:09

구강 잔류 코로나 바이러스 정확 포착
타액항원진단키트‧PCR 대체 역할 기대

 

‘가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이하 KBSI)은 17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가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에는 KBSI 바이오화학분석팀 권요셉 박사 연구팀을 비롯해 KBSI 연구소기업인 (주)바이오쓰리에스(대표 김두운, 전남대식품공학과 교수), 전북대학교 병원(병원장 유희철), 진단검사의학과 김달식 교수 연구팀이 공동 참여했다.


이번 가글 진단 기술 개발로 기존 비강 바이러스 체취 및 검사에 소요되던 인적‧물적 자원이 크게 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수의 인원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으며, 개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은 구강에 코로나19가 결합할 수 있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많아, 감염자의 구강에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기존 연구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하지만 단순 타액 추출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강에서 쉽게 탈리되지 않아, 검사 신뢰도가 낮았다. 하지만 이번 가글은 구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탈리‧중화할 수 있어,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글에 사용한 바이오소재 호흡기 독성평가는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수행했다. 또 지표성분의 단백질 구조 안전성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간 상호 작용 연구는 KBSI의 다양한 첨단분석장비를 활용해 단백질‧바이러스 전문가들의 융합연구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은 전북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달식 교수팀이 주도했으며 전북대학교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에서 수행했다.


KBSI는 해당 가글을 (주)바이오쓰리에스를 통해 의료기기제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타액항원진단키트와 함께 사용하거나 비인두도말법‧PCR을 대체하는 검체 채취방법으로 발전시켜 국가 방역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KBSI 신형식 원장은 “연구원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이 사회에 환원되는 좋은 사례”라며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에 힘쓰는 곳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Microbiology Spectrum 지 온라인판에 17일 게재됐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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