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모자 구강보건 증진 초석 놓는다

2024.06.21 17:55:58

서울대 국제모자보건센터, 케냐 지역 현지 조사
킬리피현 병원 등 구강보건 증진 모델 확장 방침

 

한국의 구강보건 전문가들이 아프리카의 모자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서울대 국제모자보건센터(이하 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주최하고 국제개발협력학회가 주관하는 ‘2023-24 민관협력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아카데미 파트너)’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아프리카 케냐 킬리피 지역을 방문해 현지 조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자보건은 출산 전후 임산부와 영아의 건강을 증진하는 예방적 건강관리와 진료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산전·후 모성 건강 검진, 건강교육, 영유아 백신접종 등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모성 건강 검진을 위해 매일 킬리피현 병원(Kilifi County Hospital)을 방문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알리고, 킬리피현 병원의 간호사를 최초의 일차진료 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킬리피 지역 모자보건 모델에 센터 연구팀의 연구 분야인 구강보건을 융합해 모자 구강보건을 증진하고, 일차진료 인력에 대한 구강보건 교육모델을 개발·제공해 지속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센터는 지난 4월 20~28일 케냐 킬리피 및 나이로비 현지 조사, 킬리피현 병원의 주요 인사, 말린 테머만(Marleen Temmerman) 아가칸대 모성연구소 소장 등과 미팅을 통해 사업 실현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센터는 케냐 나이로비 KOICA 사무소를 방문해 현지의 개발 협력 사업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조사를 마무리했다.


센터는 구강보건 증진 모델은 상급종합병원인 킬리피현 병원을 시작으로 레벨4 이하의 의료기관으로 구강보건 증진 모델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 ‘2025년 KOICA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 진입형·성장형 파트너십 사업’에 공모해 케냐 킬리피 지역의 모자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개발 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혜원 센터장(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은 “구강건강 서비스는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 강조하듯 필수 일차의료로 다뤄야 하고, 일차의료 인력으로 구성된 구강건강 교육. 예방적 진료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또 일차의료의 중심인 모자건강서비스의 한 부분으로 융합돼야 하고. 본 사업을 통해 기존의 모자건강시스템에 융합된 구강교육과 진료모형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뭄보(Edward Mumbo) 킬리피현 병원 일차진료담당관은 “케냐에서 국가적으로 집중하는 지역사회 중심 일차의료 네트워크에 맞춰 킬리피지역 정부도 일차의료에 집중하고 있다”며 “구강건강교육과 진료를 일차의료에 특히 모자건강시스템에 융합해 구강교육과 진료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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