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생산 상위 10위 품목
임플란트가 전체 의료기기 품목 중 생산과 수출 선두에 올라서는 등 치과를 넘어 의료기기 산업 전체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우리나라 치과의료 산업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제하의 이슈리포트를 최근 발간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국내 의료기기 시장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생산 규모는 10조136억 원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 2.8%, 수출 규모는 51억 달러로 CAGR 6%로 다소 주춤하는 상태다. 반면 치과 의료기기의 경우, 지난해 기준 생산 규모는 3조4930억 원으로 CAGR 14.9%, 수출은 9억 달러로 CAGR 19.4%를 기록하는 등 그 성장세가 남다르다. 또 치과 의료기기는 전체 의료기기 생산의 약 30%, 수출 약 18%를 차지하는 등 위세가 높다.
반면 대외의존도는 낮은데, 전체 의료기기의 수입 규모가 47억 달러로 CAGR 1.7%인 반면, 치과 의료기기는 1억 달러로 CAGR 0.9%를 기록, 전체 의료기기의 2.5%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 상위 10위에 든 의료기기 생산 품목을 살펴보면,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가 1위, 치과용임플란트상부구조물 2위, 치과용임플란트시술기구가 9위였다. 수출 품목에서는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 1위, 치과용임플란트상부구조물이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위 품목이 전체 의료기기에서 생산 46.3%, 수출 48.5%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중에서도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는 생산 17.8%, 수출 10.1%의 비중을 차지해 영향력이 크다.
전체 의료기기 업체 중에서도 임플란트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 상위 10위 업체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18.7%)가 압도적인 1위, 덴티움 용인공장(2.8%) 3위, 메가젠임플란트(2.1%)가 5위를 기록했다. 또 수출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4.6%) 2위, 덴티움 용인공장(3.1%)이 4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임플란트의 강세는 글로벌시장에서 우리나라 치과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2021년 기준 국가별 치과 제품 수출 규모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35개 국가 중 수출액 12억4400만 달러로 5위를 기록,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 대비 치과 제품 비중은 28.6%로 가장 높았다. 한국 임플란트의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 러시아, 튀르키예, 미국, 네덜란드, 이란, UAE 등이 있었다. 그 밖에 치과 제품 수출 규모 1~4위는 독일(31억3500만 달러), 미국(17억7500만 달러), 중국(14억2300만 달러), 네덜란드(13억8600만 달러) 순이었다.
정책연은 “치과의료 산업이 해외 유수 업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에서도 치과의료 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떤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을지 설립 과정에서부터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