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으로, ‘청사(靑蛇)의 해’ 또는 ‘푸른 뱀의 해’로 불린다. 예로부터 뱀은 지혜와 다산, 풍요를 상징했으며, 허물을 벗는 동물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치과의사도 환자와의 갈등, 구인난 등 매일 어려웠던 ‘어제’를 넘어 새로운 ‘오늘’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이에 본지가 뱀띠인 치과의사들은 물론, 교수, 오피니언 리더 등 다수로부터 새해 소망과 덕담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모두가 단결해 큰 힘을 발휘하는 치과계가 되길 소망합니다!”
새해를 맞아 ‘뱀띠’ 원장들은 건강을 위한 운동, 여행, 로또 당첨 등 개인적인 소망과 목표는 물론, 세대 간 소통을 바탕으로 치과계 화합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41년생 김현풍 원장(김현풍치과의원)은 지금도 건강을 위해 맨발로 산을 오르내리고 있다며, 매주 5만 보 이상 걷겠다고 새해 목표를 밝혔다. 또 날마다 심해지고 있는 치과계 개원 경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 방법으로 요양병원 및 공직 진출 등을 꼽았다.
김현풍 원장은 “새해에는 우리 후배들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치과에 오는 사람들도 치과를 여럿 거쳐 올 정도로 경쟁이 심한 상황인 만큼, 치과계 파이를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풍 원장은 이어 “또 치과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선조의 뜻을 따라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서로서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홍익인간 정신은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준 유산이다.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치과계뿐만 아니라 국민이 화합하고 서로 도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65년생 자전거를 운동 삼아 즐겨 타는 한진규 원장(세모치과의원)은 건강하게 인생 후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많은 이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길 기원한다며 농담 삼아 로또 1등 당첨을 소망했다. 또 이정욱 전 연세치대 동문회장은 3500여 명의 연아동문들에게 감사 인사를 밝힌 한편, 올해 여유로운 휴식과 불같은 열정이 균형을 이루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모든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지혜를 구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모두의 새해 소원 성취를 기원했다.
89년생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회 위원은 올해 한국 치과계의 국제적인 활약에 기여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김다솜 위원은 “지난해 행복한 기억들만 간직하고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꿈꾸던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진료실에서도, 일상에서도 미소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치과계 모두 한 단계 성장하길”
뱀띠 원장뿐만 아니라 신인철 전 치협 부회장, 김진우 이대목동병원 교수, 오승민 민플란트 원장, 염문섭 대한심미치과학회 인정의교육원장, 황재홍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회장 등 다수 치과 원장, 교수, 오피니언 리더들도 새해를 맞아 치과계 발전과 개개인의 행복을 기원했다.
이들 중엔 치과계를 위해 힘껏 노력하는 이들이 진정으로 빛나고, 상식이 세상의 기준이 됐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떠오르는 아침의 태양처럼 모두의 가슴에 젊은 열정이 식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자신의 내면, 가족, 치과, 나라의 평화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는 이도 있었다.
이 밖에도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우리나라 치과계가 미래지향적 변화 속에서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며 디지털 치의학이 환자 중심 진료를 바탕으로 발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강희 연세검단치과 원장은 “얼마 전 아버지에게 임플란트 치료를 했다. 이후 아버지로부터 ‘고생했다. 하나도 안 아프다. 기술이 참 좋구나’라는 문자를 받았다. 행복했다”며 “새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말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도현 연세치대병원 교수는 “우리 치과계는 꾸준히 학문 발전과 진료 품질 향상을 이뤄왔다. 이제는 국제 학술 교류와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색없는 위상을 갖춰야 한다. 동료 치과인 여러분,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진료환경을 함께 구축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