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국민에게 사랑받는
치과의사가 되자

2000.09.09 00:00:00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것은 뭐니뭐니해도 의약분업 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정부의 무리한 강행, 그 동안의 잘못된 의료관행, 의료보험제도의 빗나간 운영 등이 ‘의료대란’이라고까지 한 의료파행을 야기시켰고, 아직도 끝나지 않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사태를 보면서 치과의사로서 어떤 태도를 취하여야 하는가 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메스미디어에서 온통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것을 보면서 착잡한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에 그 동안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니었을까?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면 너무 낭만적인 생각일까? 우리모두 알다시피 ‘인술은 베푸는 것이다.’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번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하여 방북하는 실향민을 위한 무료진료는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서울을 방문한 북쪽 이산가족은 교수, 시인 등 비교적 상류층인데 비해 컴퓨터로 추첨된 우리측 방북단은 남의 도움을 받아서 선물을 준비할 정도로 어려운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최고위급이 퇴역중령출신이라나.. 반세기만에 가족을 만나는 감격에 음식 맛이야 알긴 어려웠겠지만, 이번 진료가 조금의 도움은 되었을 것이다.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 요즘 각 지부에서도 장애인진료, 불우 이웃돕기, 무의탁노인의 틀니사업 등 많은 봉사활동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에도 남이 모르게 봉사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지만, 좀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면 국민에게 조금 더 사랑받는 치과의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세현 공보위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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