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과계 자신감이
올 한해 성과를 일궜다

  • 등록 2002.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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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해가 지나간다. 올 한해 역시 쉽게 흘러간 시간들은 아니었다. 회오리 바람처럼 의료계를 끊임없이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고 있는 의약분업 후폭풍이 여전히 가라앉을 기미가 없어 보인다. 의사단체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정부의 실책을 물고 늘어지며 한해를 보냈으며 급기야 최근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쳐 의사단체는 한나라당 후보를, 약사단체는 민주당 후보를 양분하여 지지하는 웃지 못할 사태까지 몰고 갔다. 왜 정치화해 갔는가? 아마도 해법없는 의료개혁정책을 남발해 온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이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치과계는 어떠했는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 치과계의 권익과 국민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정책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어느정도 성과를 얻는 한해였다. 지난 5월 鄭在奎(정재규) 협회장이 취임한 이래 내부적으로는 치의학회를 설립하고 지부담당 부회장을 두는 한편 홍보실과 기자실을 설치함으로 인해 대외 홍보를 강화해 나갔으며 대외적으로는 치대 정원 10% 감축문제와 보조인력 증원 등에 대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치대정원 감축은 차기정권의 몫으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일단 치대정원이 과잉됐다는 치협의 주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기에 내년에는 어느정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요양급여비용협의회장으로 치협 회장이 다시 추대되어 치협이 전체 의약인단체를 대표하게 된 것은 그만큼 치협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게 됐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건강보험 수가는 비록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치과계로는 어느정도 성과를 얻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남북 상호 협력문제에도 치협은 깊숙히 뛰어 들고 있다. 지난번 鄭 협회장이 직접북한을 방문하여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주고 받은 일도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앞으로의 남북 치과계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치과전문의를 시행하기 앞서 개원가에 문제가 됐던 1차기관에서의 진료과목 표방 제한문제를 공정거래위에서 인정한 것도 치과계의 성과였다. 현 집행부가 들어서기 전에도 치과계는 성과가 많았다. 우선 아세아태평양치과연맹총회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지난해 尹興烈(윤흥렬) 고문이 세계치과의사연맹에 회장으로 피선된 이래 李起澤(이기택) 직전 협회장이 아태연맹 회장으로 취임함으로써 세계 치과계를 한국인이 평정(?)한 것도 자랑거리이다. 올 한해가 이렇듯이 치과계로는 상당부분 성과있는 한해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제 치과계가 자신감이 쌓였다는 것이다. 그 자신감이 어려운 역경도 탄력 있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으며 그 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 집행부가 강한 치협을 내세운 첫 한해의 운항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만하다. 이제 내년에도 새로운 정권과 함께 치과계의 현안은 물론 국민 구강건강을 위한 정책대안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하겠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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