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한번 보려고 벼르던 연극 TV 동화-행복한 세상을 봤다.
처음에는 TV동화(?)를 어떻게 형상화하려나, 혹 기대에 어긋나면 어쩌나 해서 망설이다가 누가 한번 봄직은 하다는 얘기에 큰 기대는 걸지 않고 극장엘 들어섰는데 세번째 에피소드인 도시락속의 머리카락에선 나도 모르게 콧날이 시큰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니메이션을 빔 프로젝터로 연극과 자연스레 합성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좁은 극장조건을 잘 이용한 공간 활용과 배우들이 관록은 좀 떨어지나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여하튼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추구한다는 대표의 얘기가 어느 정도 설득력있어 보였다.
굳이 꼬집자면 객석의자가 불편해서 엉덩이가 배기는데도 세번째 에피소드까지는 몰입이 가능했고, 극적 감동도 컸으나, 그 후로도 세 에피소드를 더 보여주려 애써서 오히려 약간 지리한 느낌을 주었다.
또,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한계도 50분 정도인걸로 아는데 1시간 45분은 좀 긴 듯 싶었다.
그리고 화가로 나온 배우가 좀 더 연륜과 연기력을 갖췄다면 극의 완성도가 좀 더 있고, 따뜻한 연극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여하튼 날이 갑자기 차가워지는 이때에 모처럼 따듯한 감동을 주는 연극이라 여러분들께 추천합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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