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점심식사는 토마토와 오이와 같은 야채로 하고 있습니다. 식이요법으로 아내가 싸준 것으로 원장실에서 먹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깔끔한 느낌도 들고 위에 큰 부담이 줄어서, 가뿐한 느낌도 들고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허기진 느낌도 크고, 또 가끔은 오이만 봐도 ‘구역질’이 날 정도이지만, 약이라 생각하고 꾹꾹 참고 지낸 지가 벌써 약 5개월. 그런데 최근에 아내의 말에 따르면, 토마토 시중 가격이 엄청 올랐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장마라서 그렇겠지 했는데, 아내의 말에 의하면 가격 폭등의 이유인즉, 최근 모 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장수마을’에 대한 다큐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처음엔 오잉??!! 하고 방송 다큐랑 토마토 값 오르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노 하고 의아해 했는데… 이유인즉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한 장수촌을 취재하는 가운데 그 중에 한 곳에서 장수 노인들이 토마토를 즐겨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하여튼 우리나라 사람들 건강 챙기는데는 누구도 못 따라오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 궁금하기도 해서 나도 그 프로그램을 며칠 전에 시청할 기회가 있어서 보게 됐는데… 이번에는 프랑스 한 시골 마을을 조명하고 노인들의 적포도주 섭취량과 노인병 관계를 중점으로 다루는 것이 아닌가. 시청하면서 아내와 주고받은 얘기는 ‘이 방송 보고 이번엔 적포도주 엄청 팔리겠네’ 하면서 웃은 일이 생각납니다. 방송 매체의 영향력을 예전부터 매우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시장경제까지 쥐흔들을 줄이야… 하여튼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올리면서 한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장수마을 다큐에서 노인들의 튼튼한 치아, 정기적인 치과치료와 장수 비결과의 깊은 연관성을 방송할 수만 있다면, 요즘 같은 치과 불경기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한번 웃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