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없이 사라진 직원 ‘황당’ ssh3205@hanmir.com

2005.04.21 00:00:00

따사로운 햇살과 눈부신 꽃들의 향연도 모두 남의 일로 느껴지는 잔인한 4월입니다. 정말로 큰 실망감에 이렇게 하소연해 봅니다.
문제는 최근 저랑 같이 일했던 직원이 지난 1일 온다간다 말도 없이 본인의 비품을 챙기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 시간 정도나 전혀 모른 상태로 안내 데스크는 비어 있었고, 딸랑거리는 소리에 나가 보니 소아환자가 와 있었습니다.


우선 소아환자를 진료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옷장 바닥에 있는 보완카드와 열쇠가 전부였습니다.
너무나 기가 막혀서 온몸이 아직도 떨립니다.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그 직원을 다시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회 경력도 있을 만큼 있는 사람이 뒷처리를 그렇게 할지는 몰랐습니다.


지난달 25일이 월급날 이었고, 30일쯤 안내 데스크에서 내게 좋은 자리가 생겨서 그만 두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은 곳 찾아 간다고 하는데 잡을 수도 없고 언제까지 있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람 구할 때까지 있어야지 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내가 바보인가 봅니다.
급한 마음에 병원에 혼자 있을 수 없기에(전에도 한번 안내 데스크의 돈을 점심시간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와서 도둑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학원에 연락해 당장 급한대로 아르바이트생을 구해서 6일부터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11일 출근해 보니 전화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일하던 사람인데 일주일치 월급을 못 받았다고 통장번호가 남겨져 있고, 다시 전화연락 하겠다고 그래서, 월급은 주더라도 일단 자초지종부터 들어보아야 할 것 같아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며칠후 14일 아침에 핸드폰을 켜니 어제 저녁 11시가 넘어서 들어온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자기가 일한 대가를 요구하는게 부당하냐? 오늘까지 입금 안하면 다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나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안 받더라구요. 병원에 와서 다시 전화하니 역시 안 받고 메세지만 보내네요. 그래서 어쩔 수없이 저도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실망이 컸다. 직접 본인이 와서 수령하라고 보냈더니, 답신이 이렇게 왔습니다. 실망이라고 말씀입니까. 아쉬우면 받아가라 이겁니까.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 정 못 부쳐주신다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자신의 의무는 모르고 권리만 주장하는 이런 행동 정말 괘씸합니다. 정말, 여러 직원들과 지내보았지만 이렇게 행동하는 직원은 처음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직원에게 휘둘리며 살아가야 하는지 환자 진료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내 식구에게까지 뒤통수 맞으면서 이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건지 정말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이와 관련한 좋은 방안이 강구됐으면 합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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