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자연치아 보존과 훈민정음(訓民正音)/이승호 본지 집필위원

2006.12.18 00:00:00

지난 12월 1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기조발제에 이어 토론에 들어갔고, 치과보존과학 교수님 몇 분과 치과위생사교육을 담당하시는 교수님 두 분,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오신 분과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그리고 보건복지부 구강보건팀장 및 보험급여기획팀 사무관 등 여러분이 참석했다. 각각 간단히 10분 발표를 마치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이야기가 하나씩 전부 토론석상에 나온 셈이었다.


특히 요즈음에는 임프란트 치료의 보편화와 더불어 환자가 부담하는 고비용과 치료당위성 그리고 합병증에 관련한 불만족 외에도, 12세 아동의 충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기현상과 우리나라 국민의 88%가 여전히 충치와 풍치에 기인한 치아발거를 계속하는 현실, 근관치료 및 치주치료 보험수가 현실화문제, 예방치과처치의 건강보험 급여문제, 공중보건사업과 인력확충의 문제, 치석제거술의 건강보험 적용의 문제, 구강보건사업을 위한 재원확보 등 해결을 기다리는 현안들은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하나는 발치·보존 가이드라인 마련이 절실하다는 공통된 인식이었는데, 가장 진화된 첨단치과의술로 훌륭하게 무장했다고 하는 작금의 치과계에 치과의사와 치과기사 그리고 환자 간에 명백한 의사전달을 위한 효과적인 언어부재의 현실은 놀라운 일이며, 더욱이 “치과의사도 피하고 싶어 하는 치과기본치료-의식의 문제인가 제도의 문제인가”라는 제목 앞에서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발전된 의료현실이라고 하는 것이, 국민은 자신의 잇몸이나 구강상태가 치주질환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서 가끔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위안을 삼거나, 연 2회 치석제거를 받으면 스스로 완벽한 관리라고 우쭐한다. 치과의사는 Probing으로 각개 치아의 지지골을 조사하고 장기적인 예후안내와 설명 등으로 Leadership을 발휘하는 대신, 더러 무리한 발치에 이어 난이도 높은 골재생술에다 임프란트 치료에 매달려 갖은 수고를 다하는데, 치과위생사는 원활한 치료비수납과 환자만족을 위해 소위 ‘Patient Management와 서비스기술’ 연마에 치중하는 그림이었다.

 

구강생물학적 이치를 잘 알지 못하고, 제대로 된 예방교육을 실천해 본 적이 없다보니, 환자들은 치아동요, 저작곤란이나 치통으로 치과를 찾게 되면, 대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이고 신뢰의 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 비가역적 진행성 만성질환인지라 결국 수복치료나 보철치료가 필요하고,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 한편, 지불한 비용에 비례해 질 높은 심미치료에 대한 요구는 점증, 고비용 전문치료에 대한 높은 기대감 등으로 치과의사의 상대적 책임비중은 커져만 간다.
우선, 자연치아 보존에 진정 관심이 있으시다면, 효과가 입증되고 역사 오랜 CPITN이나 PSR을 Modified O"Leary plaque scoring과 함께 임상현장에서 매일 실천하기를 요청했다.

 

이 측정방법은 매우 간단해 Chair-side에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대단히 효과적이면서도 추가 비용은 거의 발생이 되지 않으며, 이미 학교에서 교육이 돼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들에 의한 대국민교육 역시 즉시 가능하다. 간단한 Code 값을 갖고서 일반인들과 이야기를 시작하면 곧바로 실제적인 대국민교육이 되며, 환자동의와 능동적 협조를 얻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어서 올바른 스케일링처방과 장기적인 예후보장을 위한 기초치주치료가 널리 행해지게 된다면, 보다 더 구체적이고 균형이 잡힌 위생계획수립이 가능하고 효과적인 자가 관리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치과위생사교육에 힘써서 치태와 치석, 치은염과 치주염, 부착상실의 의미 등 기초지식에 대해 정확하게 가르치고, IMS(instrument management system) 와 올바른 기구사용법을 반복해서 교육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구강보건교육과 구강질환예방사업 전문가라는 직업이 귀하며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현장학습에서 격려를 아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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