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구강교육 당장 개선해야

2007.07.09 00:00:00


초등학교 교과서에 담긴 구강보건 예방교육 내용이 매우 부실하고 오류가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 구강보건학과 연구팀이 최근 조사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과내용 중 일반 보건 관련 내용이 2.0%를 차지한 반면 구강보건 관련 교육 내용은 0.1%밖에 차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의 양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일반보건 관련 내용은 모든 과목과 모든 학년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는 반면에 구강보건 관련 내용은 주로 1, 2, 3학년에 편중돼 있어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구강보건 관련 교육이 부실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초등학교 6년 과정은 구강관리 습관을 제대로 가르쳐 구강질환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기이기에 전 학년의 구강보건 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치아는 재생능력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죽을 때까지 손상된 채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치아를 비롯한 구강보건에 대한 관리가 일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 지표가 되고 있는 12세 아동의 우식경험영구치수를 보면 지난해 2.2개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03년이나 2000년 실태조사 때 나타났던 3.25개와 3.3개에 비하면 많이 감소된 수치이기는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치과계와 보건복지부 구강보건팀이 함께 추진해 온 국민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의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이 정부가 구강보건전담부서를 폐지함으로써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의 구강보건 관리체계는 크게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그 대체방안으로 학교에서의 구강보건 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하겠다. 지금과 같은 부실한 구강보건 교육으로는 다시 아동들의 구강건강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더욱이 현재 교과서에 들어있는 내용 가운데서도 오류나 수정해야 할 사항이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몇 년 전에도 치협이 나서서 초등학교 교과서 내 구강보건에 관한 내용의 오류부분을 수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도 오류가 있고 수정할 부분이 남아 있다는 것은 교육당국의 무성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 당국은 뒤로 미루지 말기를 바란다. 교육을 뒤로 미룰 수는 없다. 내년도 교과서부터는 올바른 구강보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저학년뿐만이 아닌 전 학년 교과목에 걸쳐 골고루 교육시키기 바란다. 어릴 때부터의 제대로 된 구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당국부터 깨달았으면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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