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알아보기(81)김명기 서울치대 치과경영정보학교실 교수]네트워크 병원 강의록 (18) 네트워크 병원- IPA 모델

2008.08.21 00:00:00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흔히 ‘자유스러움"을 든다. 스스로가 투자해서 스스로의 규율에 따라서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진료의 기본 가치로써 자율성을 보장할 때 최상의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모델이 IPA(Individual Practice Association)이다.


이 모델에서 개별 치과의사는 단독개원 혹은 공동개원을 원칙으로 하며, 중간 관리자로서 네트워크 조직으로부터 거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네트워크 조직은 일종의 포럼으로 하나의 HMO와 계약을 대행해 주는 역할만을 한다. 그리고 개별 개원의는 하나 이상의 네트워크에 가입할 수 있다. 여기서 네트워크 조직은 주로 비영리 사업형태를 갖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대입해 보자. ‘프랜차이즈"형태의 네트워크에서는 치과의 상호를 공유함으로써 홍보 효과,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며, 영리형이다. 상호를 공유함으로써 나타나는 네트워크 결합력은 생각보다 크다. 고객에 대한 마케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실상 네트워크 조직에 종속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개업 운영에 관한 한 개별 개원의는 독자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미국의 IPA와 유사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상정할 수 있는 네트워크 유형으로서 브랜드를 공유하지 아니하며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IPA를 생각해 보자. 미국이라면 HMO를 통해서 보험진료를 위한 보험계약을 대행해 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업무를 대행해 주어야 하는가? 다시 말하면 개인 개업의들을 하나의 네트워크 그룹으로 묶는다면 참여자들이 공히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어떤 서비스가 가능한가?


우리나라의 치과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먼저 답해 보자. 너무나 원초적인(fundamental) 질문이다.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과잉진료를 피할 수 있는 적합한 가격으로 사는 것이다. 만약 어떤 네트워크에서 양질을 보장할 수 있다면, 그리고 적절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다면, 그런 네트워크 개업의들에게 고객은 찾아 갈 것이다. 여기에 추가해서 항상 접근가능하고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진료 기록을 언제나 열람할 수 있다면 고객은 더욱 만족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을 다시 만들어 보자. 네트워크 조직에서 양질에 대한 보장과 적정 가격을 어떻게 실천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만들 것인가? 즉 실천 방안이다. 이미 많은 네트워크 병원에서 양질을 최상 가치로서 선언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이들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 듯하다. 왜 그럴까? 양질을 추구한다고 선언적으로 그리고 홍보용으로 표방하고 있을 뿐, 진료 현장에서 ‘시스템적"으로 실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의료서비스의 질, 그 자체를 고객이 인식하기 어렵다는 원초적 한계도 있지만, 양질을 보장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 즉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지 않거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강의록 형식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질 관리에 대한 개념과 시스템은 내용이 복합적이고 다각적 시각에서 다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에 관해서는 네트워크 중앙관리자가 일괄적 통제의 룰을 만들 수 있다. 진료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감시 기구를 두어야 하며, 이를 개업 환경과 대상 고객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하되, 경영분석에 근거하는 합리성을 갖출 수 있다. 이러한 시도가 가능하자면, IPA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양질에 대한 서비스 감사를 받겠다는 의지와 합리적 가격 책정에 대한 통제를 받겠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 동의한다면, 시스템 구축과 가격 책정은 기술적 문제로서 풀어갈 수 있다.


IPA 네트워크 구성 요건으로서 양질과 가격을 중심을 살펴 보았으나, 교육, 경영, 물자구매, 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로 구심력을 갖출 수 있다. 그런데 구심점이 되는 어떠한 서비스·시스템에 대해 과연 IPA 모델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