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알아보기(83)]네트워크 병원 강의록 (20) 네트워크 병원 CMG모델

2008.09.04 00:00:00

CMG(Consolidated Medical Group) 모델은 일종의 유한회사 형태로 구성이 되며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병원이 중심이 돼서 의사 그룹과 계약 혹은 다양한 출처의 자본으로 결합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유형의 네트워크 모델이 있다. 우선 CMO 모델은 애초에 PHO(Physician Hospital Organization)로 시작했다. 이 모델은 한 병원이 주도해 어떤 개원의 그룹과 수직적으로 결합한 형태이다. 이 개원의 그룹은 IPA 혹은 PPMC가 될 수도 있다. 자본의 구성은 병원이 주도하며, 의사결정권은 협의에 의해 배분한다. 지역의 유력한 병원이 개입하므로 강력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개원의들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또 다른 CMG 모델로서 MSO(Management Services Organization)가 있다. MSO는 PHO의 확장된 형태이다. 몇 개의 병원이 모여서 주도하며, 개원의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의료의 질 관리, 정보시스템 지원 등 보다 구체적이며 직접적인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가입한 개원의 그룹에게 배타적으로 제공되며, 서비스를 사용하자면 MSO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MSO의 자본 구성은 PHO와 마찬가지로 병원이 주가 되며, 다른 형태의 자본 참여도 가능하도록 돼 있다. 개업의들에게 부여되는 자율성은 의사결정 과정에 이들이 어떠한 형태로 참여하느냐를 정하기 나름이다. 이 모델이 바람직하게 작동하자면, MSO가 얼마나 경영능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서비스 대행업체로서 MSO가 적자 운영을 하는 경우, 그 비용이 개업의들에게 전가될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네트워크 병원의 한 유형으로 MSO가 바람직한 모델로서 제시되고 있는 데 이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아마도 MSO가 갖는 몇 가지 특성을 두고 편의상 MSO 유형이라고 일컫는 듯 하다. 예를 들면, 비의료인들을 포함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본 참여와 다양한 형태의 개업 지원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MSO가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사용과 질 관리 등의 서비스를 우리나라에서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치과분야에서 조직의 핵심 구성체로 병원을 두고자 한다면, 현재 개업가의 생태와는 걸맞지 않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MSO와 유사한 형태의 네트워크 모델을 상정하자면, 지역 혹은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대학병원이 여러 개의 개업의 그룹들과 수직 결합을 하는 경우이다. 이미 의료계에서는 ‘빅4"니 ‘빅5"해서 대학병원들이 대형화하고 있다. 이들 병원들이 갖는 자본력과 인적 역량을 확대한다면, 미국식의 MSO 형태도 전개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비급여를 포함하는 실손형 민간보험이 실시된다면, MSO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성공 가능한 네트워크 유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남는다. 우리나라 의료계의 ‘빅4,5"가 과연 영리형 조직으로 개원의 그룹과 MSO수준의 관계로서 손을 잡을 만한 인센티브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우리들이 처한 의료 환경과 조건, 그리고 개업가의 생태, 치과의사의 행태 등을 고려하면,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 시도된 어떤 종류의 네트워크 유형에 딱 맞게 적합한 네트워크를 찾기 힘들다. 여기서 다른 나라의 네트워크 사례를 살펴 봄으로써 우리에게 적합한 모델을 만드는 데 어떠한 요소들(attributes)을 고려해야 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이들 요소들을 요약해 보자. 참여 치과의사의 자율성 소유 및 자본의 참여 자격과 범위 지원서비스의 범위 영리성 여부 의사결정 참여 자격과 범위 수익 분배 및 보수지불 방법 참여 치과의사의 배타성 정도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네트워크 유형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참여자들에게 적합한 유형은 참여자들 스스로가 설계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바람직하게 자리 잡을 듯하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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