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사업 치협 이관의 의미

2008.09.22 00:00:00

치과기자재에 대한 표준화 사업을 앞으로 치협에서 맡게 됐다.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에서 국가표준 작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정부기관 단독으로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민간기관에 위탁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기술 표준화 사업을 치협에서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치과기자재에 대한 표준작업을 치협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치협이 정한 한국의 치과기자재 표준이 인정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 들어 국제적으로 각종 산업분야에서의 국제 표준을 어느 나라 것으로 정하느냐 하는 문제로 각국이 상당히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 국가의 표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경우 막대한 국가적 이익이 남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표준이 된 나라는 그 분야의 산업 표준을 고칠 필요가 없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국제교류를 위해서라도 자국의 기준을 고쳐야 하기에 이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표준화 사업은 중요한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도 물론 매우 중요하다. 한 분야를 발전시키려면 그 분야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공정 등을 표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그 분야에 관련 있는 모든 이들이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뜻이다.


표준(Standard)에 대한 정의를 보면 ‘해당 사항에 관계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익이나 편리가 공정하게 얻어지도록 통일·단순화를 꾀할 목적으로 물체, 성능, 능력, 동작절차, 방법, 수속, 책임, 의무, 사고방법 등에 대해 정한 결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표준화’란 이러한 표준을 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조직적인 행위를 뜻한다.


표준화가 되면 생산, 소비, 유통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생산 능률을 증진시키고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균일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생산원가를 절감시킬 수도 있다. 또한 부품의 호환성이 늘어나고 인력과 자재를 절약시킬 수 있는 효과가 생겨난다. 상거래의 단순화 및 공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표준화 사업을 민간기관에게 이관시킨 것은 정부가 잘한 일이다. 이제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표준화 사업을 할 만큼 성장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로써 치협은 국제적으로 치과기자재의 표준을 정하는 ISO/TC106에서도 보다 나은 위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해마다 FDI 총회가 열릴 때 함께 열리는 ISO/TC106 총회가 지난 97년 FDI서울 총회 때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그 당시 한국에 ISO/TC106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러한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게 됐다. 2013년 FDI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면 ISO/TC106 총회도 서울에서 열릴 수 있게 된다. 표준화 사업이 치협에 이관되면서 얻어지는 국제적 효과다. 이제 앞으로 치협의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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