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110) 끝]

2008.11.24 00:00:00

<1690호에 이어>

 


국부의치에 대해


대개의 국부의치는 인공치가 배열된 부위의 협성측 의치상을 레진으로 제작하는데 감정대상 국부의치는 설측 의치상이 금속으로 됐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을 보였다(사진 14, 15).


치아를 둘러싸서 유지력을 얻는 클래스프도 정확한 이름조차 붙일 수 없는 변형된 모양이었으며(사진 16, 17), 전치부 설측(혀쪽)의 금속 연결부 또한 설측바나 설측판의 중간형태를 보이는 등 국부의치의 전체적인 설계면에서 일반적인 설계형태와 차이가 있었으며 세밀한 구조나 의치의 활택도 유지, 교모된 의치의 교합조정 등 모든면에서 조잡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혀가 닿는 의치부분은 이물감 해소를 위해 고도의 활택도를 유지해야 하며, 저작으로 인한 의치의 마모가 있을때는 직접 온성용 레진을 구강내 마모된 의치에 직접 덮어 조절하기 보다는 마모된 레진치아를 제거한 후 새로운 레진치아를 다시 심는 것이 더 일반적인 술식이다(사진 18).


이상의 몇가지 점에서 국내의 치료내용과 비교적 차이가 있는 것을 지적했으나 어느 곳에서 제작했는지를 알기 위해 사용된 재료 즉, 전장관, 국부의치의 금속, 납착용 금속, 레진 또는 근관충전 재료등의 성분이나 조성을 정밀하게 분석한다면 감정에 유용하리라고 사료된다.
이상의 차이점을 고려할때 국내 또는 일본 등 선진국이 아닌 제3국에서 치료 및 제작한 것으로 사료되며, 피납후 귀환한 어부들의 치료소견을 중심으로 대조 확인한 바 북한에서 시술받은 것으로 사료된다.


감정 : 감정대상인 ‘하찌야 신이치’의 치과치료는 북한에서 받은 것으로 추정됨.
감정인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법의학 담당 교수·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자문의원 의학박사 김종열, 조교 민경호
본 감정서를 전재하면서 이 시점에서 다시 검토해보니 필자 자신이 보기에도 일부 추정사항은 다소 논리의 비약이 인정되는 점이 없지 않으나 감정 결론을 뒤집을 사항은 아니므로 감정서 발부 당시 그대로 옮겼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연재를 마치면서
매주 월요일판에 게재하면서 100회를 넘겼으니 만으로 두해 3년에 걸쳐 지면을 통해 여러분을 만난셈입니다.
필자의 신분도 현직교수에서 은퇴후 명예교수로 바뀌면서 일상 일과의 하나로써 비중있는 소일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주 만나온 분들을 비롯해 종종 오랜만에 만나는 치과의사 선·후배 동료들이 연재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고 그 분들의 인사 말씀을 들으면서 감사한 마음과 기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귀한 지면을 할애해 준 치의신보에 감사하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게 머리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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