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관리 예산 늘려야 한다

2009.01.15 00:00:00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건강을 아동부터 잘 관리할 경우 전체 구강질환으로 인한 치료비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아마도 개인별 치과진료비는 상당히 많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발병하기 전에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질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매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하는 외래 다빈도 상병순위를 보면 상위 10위 안에는 치과 관련 질환이 항상 3개 항목이나 포함된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 치아우식증,  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이 바로 그것이다. 즉 치아 관리를 잘 하지 못해 걸리는 이들 질환으로 인해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10위 안에 3개나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치과에서 치료하는 이들 질환을 묶으면 감기환자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가히 국민병이라고 할만하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따지자면 상당할 것이다. 개인의 시간적 신체적 고통은 또 어떻겠는가. 이로 인한 산업적 생산능률 저하로 인한 손실은 또 어떻겠는가.


이러한 질환이 항상 다빈도 10위 순위에 들어가는 것은 정부가 항상 구강질환에 대해 사후관리에 치우치기 때문이다. 구강질환은 감기처럼 환절기마다 어쩔 수 없는 질환이 아니다. 감기는 아무리 예방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지만 구강질환은 사전 예방처치만 잘해 오면 충분히 감소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정부가 국민병이라고 할만한 이들 질환에 대해 반드시 사전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실린 화성시 초등학교 학부모 총 427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학부모들 대다수가 학교구강보건실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5점 만점에 4.26)으로 나타났다. 원광치대가 2006년 대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에서도 학교구강검진에 대해 84.8%가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학부모들의 인식은 이만큼 높아져 있다. 그러나 올해 정부는 구강보건실 설치(-10%)와 구강보건교육 홍보(-10%), 어린이 충치예방(-24.9%) 예산을 전년도 대비 모두 감소시켰다. 거꾸로 가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아동의 구강질환 예방관리는 미래의 경제적 신체적 손실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대책이 아닐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이러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이들 항목의 예산을 증액시키기를 당부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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