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플란트 장학생 선발 철회해야

2011.06.13 00:00:00

R플란트 장학생 선발 철회해야


서울 광화문에서는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등록금 반값 인하 논쟁이 뜨겁다. 일반대학 등록금이 1천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니 치대 및 치전원의 등록금은 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개원가의 빈축을 사고 있는 한 네트워크치과의 모회사인 R플란트가 지난 1일 일간지에 치대 및 치전원 장학생을 모집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올라있는 상황에서 치과계 업체가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은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임에도 또하나의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오죽 문제가 있으면 장학금의 수혜대상인 11개 치과대학·치전원생연합(전치련)이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장학생 선발을 반대하며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하기에 이르렀을까. 진료비 덤핑과 과잉진료로 치과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수많은 환자들을 현혹해온 R플란트가 장학금을 통해 미래인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장학금 지급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전치련은 학교 추천을 통한 선발이 아닌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장학금을 주려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이번 장학사업의 목적을 의심하고 있다.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면 거금을 들여 광고를 할 게 아니라 장학금 액수를 더 늘리는 것이 상식이라는 지적도 했다.


학생들은 R플란트 뿐만 아니라 다른 악성 네트워크 치과들이 장학금 지급을 명목으로 유혹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임을 밝혀 불순한 의도의 어떤 외부장학금을 단호하게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R플란트는 이번 광고를 통해 1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급키로 하는 등 장학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여 활동을 통해 치과계와 사회에 봉사한다는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겠지만 개원가 뿐 아니라 학생들까지 곱지않는 시선으로 이번 일을 심각히 바라보고 있다.


R플란트 뿐 아니라 치과계에 물의를 일으키며 치과계 공동체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있는 일부네트워크들은 이번 학생들의 외침을 심각히 받아들이는 자성의 시간이 되기 바란다. 그리고 후배 학생들의 충언이 정말 부끄럽지 않게 장학금 지급 계획을 제고하는 것이 마땅하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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