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치아는 얼마? - 처칠·나폴레옹 등 유명인사 치아 잇단 경매

2011.11.07 00:00:00

존 레논 치아는 얼마?
처칠·나폴레옹 등 유명인사 치아 잇단 경매

  

저명인사들의 치아는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최근 한 유명 가수의 발치된 치아가 영국 경매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변색되고 충치에 시달렸던 그의 어금니가 한화로 1천1백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유난스러운 일부 해외 ‘마니아’와 언론들의 ‘호들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한 경매 회사가 최근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의 어금니를 경매에 올렸다고 BBC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존 레논은 치과에서 어금니를 발치한 후 이를 1960년대 후반 가정부에게 기념으로 줬다.


현재 90세가 된 가정부는 이 어금니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가 최근 경매에 내 놓으면서 적지 않은 돈을 쥐게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해외 경매시장에서 고인이 된 유명인사의 치아가 고가로 거래되는 것은 전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해 역시 경매에 나온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의 틀니는 예상 시초가보다 무려 3배나 높은 가격인 2만3770달러(약 2천6백만원)에 낙찰됐다.


틀니를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바로 이 틀니를 제작한 치과기공사인 데렉 커들리프의 아들이다. 데렉 커들리프는 처칠을 위해 총 3개의 틀니를 제작했으며 그 중 하나는 처칠과 함께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도 경매에 나온 바 있다.


지난 2005년 인터넷 경매를 통해 출품된 이 송곳니는 1만 1000파운드(한화 약 2천만원)에 영국의 한 소장가에게 낙찰됐다.  


이 송곳니는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뒤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유배 중이던 1817년 그의 주치의였던 배리 오매아라가 뽑아 보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감정 전문가인 크리스 앨버리는 “나폴레옹은 1816년 치통을 앓았던 것으로 역사 문건에도 나와 있다”며 “(나폴레옹은) 당시 비타민C 결핍에 따른 괴혈병으로 입속에 심한 염증을 앓았고 1821년 사망할 즈음에는 신체적으로 몹시 쇠약했으며 잇몸 상태도 나빠 피가 나고 이가 쉽게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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