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력 떨어지면 치매 신호
스웨덴 연구팀, 뇌 혈류량 줄어 인지기능 저하
저작력이 떨어지면 알츠하이머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치과 및 노화연구소 연구팀이 ‘미국노년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서 노인들의 치아상실에 따른 저작력의 차이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평균연령 77세의 노인 55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치아 상태와 이에 따른 저작력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분석한 결과, 치아가 상실돼 사과 같이 딱딱한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노인은 저작력에 문제가 없는 노인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아가 상실됐어도 틀니 등 보철치료를 통해 저작력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음식물을 씹는 행위가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지속시켜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뇌 혈류량이 줄어들면 인지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 앞선 연구에서도 치아가 많이 상실된 사람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미국 베일러대학 연구팀은 껌을 자주 씹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수학점수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국내 연구팀이 치매 발병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발견해 내 학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연구팀이 ‘SUMO1’이라는 단백질이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 생성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인데, 연구팀은 SUMO1의 발현을 억제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