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세포 파괴”
방부제 ‘니신’ 놀라운 발견
미시간치대 연구팀
흔히 식품 방부제로 사용되고 있는 니신(Nisin)이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세포의 확산을 억제하거나 제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치과대학 연구팀이 몇 년 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승인한 바 있는 식품 방부제 니신이 편평상피 세포암 발병을 늦추거나 중단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니신은 암세포를 죽이는데 효능이 있는 단백질 ‘CHAC1’을 활성화시켜 암세포 확산을 느리게 하거나 사멸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니신이 암세포막에 구멍을 내 세포의 생존과 죽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칼슘의 유입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니신은 암세포와 같은 인체 내 유해세포의 생존 주기를 방해함으로써 암세포 확산을 느리게 하거나 멈출 뿐 인체에 무해한 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강암의 경우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며 그 중에서도 편평상피 세포암은 구강암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구강암의 5년 생존율은 매우 낮음에도 이에 대한 생존율이 수십년 동안 개선되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을 찾을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니신과 같은 작은 항세균제가 암을 치료하기 위한 큰 가능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수년에 걸쳐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는 니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